천하의 219승 투수도 세월 앞에선..14년 만에 불펜 투수로 PS 출전

이상학 2021. 9. 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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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219승에 빛나는 '괴짜 투수'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가을 불펜으로 투입된다.

그레인키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건 무려 14년 만이다.

29일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그레인키는 내달 1일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키터스에서 재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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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06.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19승에 빛나는 '괴짜 투수'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가을 불펜으로 투입된다. 목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먼저 마무리한 가운데 불펜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한다. 그레인키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건 무려 14년 만이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그레인키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 그레인키도 불펜 등판에 열린 마음이다"고 밝혔다. 

그레인키는 지난 25일 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 5경기밖에 남지 않은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발됐다. 29일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그레인키는 내달 1일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키터스에서 재활 경기를 갖는다. 

만 38세 베테랑 그레인키는 회복 속도가 느리다. 포스트시즌에 다시 선발로 던질 몸을 만들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레인키도 지난주 "가까운 미래에 내가 많은 공을 던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몸 상태를 인정하며 "팀이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하겠다"고 불펜행을 각오했다. 

단순히 몸 상태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즌 막판 부진 영향도 있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4.11 탈삼진 117개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에이스급은 아니다. 시즌이 갈수록 힘에 부쳤다. 전반기 19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59로 호투했지만 후반기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난타당하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사진] 2021.08.3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는 휴스턴은 그레인키 외에 좋은 선발투수 자원이 많다.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12승5패 3.17), 루이스 가르시아(11승7패 3.23), 프람버 발데스(11승5패 2.98), 호세 우르퀴디(8승3패 3.56)가 그레인키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레인키도 "우리 팀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우리는 좋은 팀이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그레인키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라도 우승 멤버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한편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18시즌 통산 529경기 중 488경기를 선발등판했다. 구원으로 총 41경기에 나서 세이브 1개에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데뷔 4년차였던 지난 200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 마지막 구원등판으로 무려 14년 만에 불펜 전환이다. 포스트시즌에선 통산 19경기 모두 선발로 던졌다. /waw@osen.co.kr

[사진] 2021.09.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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