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직접 볼까" 실적 기대감에 날개 단 엔터株

김영상 기자 2021. 9. 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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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NBC가 공개한 영상 사진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부문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년 만의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 소식에 엔터주 전반으로 기대감이 퍼진다. 백신 접종이 빠른 국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나설 경우 그동안 멈춰섰던 콘서트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엔터업종 대장주 하이브는 전날보다 1.23%(3500원) 오른 28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도 각각 3.02%, 0.25% 올랐고 에스엠만 0.94%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1%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였다.

리오프닝(경기재개)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엔터주는 올해 중순 이후 주가가 다소 주춤했다. 하이브는 올해 6월 고점 대비 15% 떨어졌고 JYP, SM, YG 등도 지난달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가능했던 오프라인 콘서트가 하반기 이후 재개될 기미가 보이면서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전날 BTS는 오는 11월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BTS가 오프라인 공연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공연 이후 약 2년 만이다.

BTS는 지난 2019년 월드투어를 통해 약 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어에 나설 경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서트 재개로 매출은 증가하지만 오프라인 공연의 영업 이익률은 5~8% 수준으로 수익성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다"며 "다만 여기서 파생되는 온라인 콘텐츠와 MD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규모를 불린 온라인 콘서트의 기술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진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된 이후 실적은 기존 콘서트 대비 약 30% 이상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한국 고척돔에서 시그니처 공연이 열리면 해당 국가에서는 오프라인 티켓만 판매하고 그 외 지역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동시방영 중계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팬덤 전문 플랫폼에서 커머스를 통한 티켓 구매, MD 사전구매·배송 시스템까지 구축한다면 팬덤 수익을 자사 플랫폼으로 내재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콘서트에 나서는 것은 BTS뿐만이 아니다. 레이디가가, 마룬5가 올 연말 글로벌 투어를 준비하고 있고,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 등도 내년 북미 투어를 확정했다.

BTS와 손을 잡은 글로벌 1위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올 2분기 공연 수는 1684개로 1분기 대비 1000개 이상 늘었다. 주가도 지난달 초 이후 약 2달 만에 22% 오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콘서트 대부분이 북미에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시장에 강점이 있는 BTS와 블랙핑크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콘서트 시장도 재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역시 다음 달 말을 기점으로 단계적인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콘서트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5.5%, 접종 완료율은 48.0%를 기록했다.

만약 아시아에서 콘서트가 다시 열릴 경우 공연 비중이 높은 SM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SM은 공연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 특성상 엔터 4사 중 지난해 실적에서 가장 타격이 컸다. 박하경 연구원은 "아시아 공연 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가장 많은 아티스트 라인업과 공연 횟수를 기반으로 실적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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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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