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인당 환자수 7명으로"..의료연대본부 11월 파업 예고

임하은 수습 2021. 9.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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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간의 합의로 총파업 사태가 가까스로 수습됐지만 여전히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 확충, 처우 개선에 대한 의료 노동계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이향춘)가 11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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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료연대본부 "지난 노정 합의로는 부족해"
11월 파업예고…30일 기자회견 5대 요구 선언
공공의료 강화·간호사·환자비율 법제화 등 요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공공성 강화 및 필수인력 충원'을 촉구하는 2021년 투쟁 선포 기자회견 중 'SOS'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9.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임하은 수습 기자 = 이달 초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간의 합의로 총파업 사태가 가까스로 수습됐지만 여전히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 확충, 처우 개선에 대한 의료 노동계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이향춘)가 11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의료연대본부는 30일 오후 2시 광화문, 서울시청광장, 보신각 등 서울 도심 5곳에서 5대 요구안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5대 요구안은 ▲공공병원 확대와 공공병상 확충 ▲필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안정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병원인력 충원·비정규직 제로·간호사 1인당 환자수 7명 ▲수익성 중심 경영평가·직무성과급제 반대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돌봄노동자 처우개선 등이다.

의료연대본부는 10개 병원 노조와 병원 비정규직 등 1만5000명의 조합원이 속해 있는 단체다. 앞서 총파업을 예고했던 보건의료노조(조합원 7만7006명)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울대병원 등 6개 국립대병원과 주요 의료기관 노조가 속해 있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파급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의료연대본부는 앞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5대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1월11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 간에 노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의료 현장의 문제를 개선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공공병원 확충 문제를 해결) 한다고는 했지만 실질적 예산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며 "추진하겠다는 말만 하고 언제까지 만든다는 게 없어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노정합의의 성과로 지난 27일 코로나19 병상 간호인력 배치안에 대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느끼는 업무 난이도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령 와상 환자(침상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 환자)나 치매 환자 등 일손이 더 필요한 경우가 있어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의료연대본부에는 돌봄노동자 등 의료기관 비정규직 조합원도 소속돼 있다. 이 때문에 야간 노동 시 2인1조 의무화 등 돌봄노동자 처우개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연대본부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줄이기 법'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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