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의 '전국민 익명 게시판', 기업·국민 간 소통공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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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참여하는 익명 게시판을 운영한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국민 익명 게시판의 성격을 띤'대한상의 소통 플랫폼'(가칭)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이 주목되는 것은 참여 폭을 기업인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점이다.
대한상의의 소통 플랫폼도 잘 운영하면 기업과 국민 간의 소통과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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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참여하는 익명 게시판을 운영한다.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국민 익명 게시판의 성격을 띤‘대한상의 소통 플랫폼’(가칭)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익명으로 의견을 올릴 수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대한상의가 이를 정부에 전달하고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대한상의는 시범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이 주목되는 것은 참여 폭을 기업인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반 시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점이다. 신설되는 게시판에는 기업인이 아니라도 경제 사회 분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국민들은 올라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토론, 투표 등도 할 수 있다.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사회 공익의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안 도출을 추구한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이 플랫폼의 운영 방식은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과 유사해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을 등록하고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관련 정부부처가 청원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청와대 및 정부와 국민 간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한 대표적 소통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상의의 소통 플랫폼도 잘 운영하면 기업과 국민 간의 소통과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청와대 국민청원이 주로 억울한 일을 호소하는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민원보다는 새로운 정책 제안이나 기존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아이디어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열린 경영’에 찬사를 보낸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에는 대한상의를 단지 기업이익의 대변자가 아니라 다양한 경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모이는 플랫폼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어서다. 국민과의 소통은 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 소통 플랫폼이 여기에 그치지 말고 정부까지 연결하는 3자간 소통 채널로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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