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친환경 화장품 20여 브랜드 한자리서 만나세요

김대기 2021. 9. 30. 0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레이블씨'
가로수길에 이달 첫 단독매장
뱀포드·메종루이마리 등 선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레이블씨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사 친환경 화장품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의 첫 단독 매장을 지난 10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고 화장품 영역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의류 편집숍인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를 운영하며 톰브라운·아미·메종키츠네 등을 국내 시장에서 신흥 명품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이 같은 패션 편집숍 운영 노하우를 친환경 화장품 부문에 접목해 자연 친화 제품에 관심이 높은 MZ(밀레니얼+Z)세대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상이다.

레이블씨(Label C)는 '깨끗한(Clean)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브랜드를 선별(Label)해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친환경 화장품 전문 편집숍이다. 레이블씨는 국내외 20여 개 '클린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자연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해 만든 '깨끗한' 화장품을 '클린 뷰티 제품'이라고 일컫는다. 레이블씨의 대표 브랜드로는 친환경·유기농 브랜드 '뱀포드'를 비롯해 메종루이마리, 압솔루시옹, 쥬스뷰티, 제이한나, 누오리, 크리스토프 로빈 등이 있다.

그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레이블씨를 자사 패션 편집숍인 비이커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오다 친환경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화장품 편집숍은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여러 화장품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레이블씨 매장은 '친환경 화장품'을 주제로, 관련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취하고 있다. 레이블씨 사업을 기획한 이재홍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팀장은 "레이블씨는 자연 친화적인 화장품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클린 뷰티 편집숍"이라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친환경 전문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자 'Credo Beauty' 'oh My Cream' 같은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이 등장했다. 미국 세포라는 자사 매장 안에 친환경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련 제품에 'Clean@Sephora'라는 별도 표기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지난 9일 레이블씨 매장을 방문해 받은 첫 느낌은 외관과 내부 모두 '친환경'의 정취가 풍긴다는 점이었다. 갈색 바탕의 외관은 따뜻한 나무 기운을 연상시키고, 통유리 안쪽에 자리 잡은 진열 공간은 작은 정원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는 16평으로 작았지만 참나무 원목과 우드 파이프 등 장식과 함께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진열돼 있어 자연의 아늑함을 선사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이 팀장은 "자연과 흙을 연상시키는 소재와 시각·촉각을 자극하는 나무 질감을 살려 마치 오솔길을 따라가듯 매장 내부를 꾸몄다"며 "뷰티 제품 가운데 친환경 화장품은 소비자 경험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클린 뷰티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목표는 레이블씨를 국내 대표 친환경 화장품 편집숍으로 만드는 것이다. 앞서 패션 편집숍인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를 통해 아미·르메르·메종키츠네 등을 국내에서 육성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블씨 역시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레이블씨에서 소비자 수요가 높은 친환경 브랜드를 따로 뽑아 전사적으로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뱀포드를 더욱 육성하기 위해 올해 초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첫 단독 매장을 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