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바쉐론 콘스탄틴 포켓 워치, 기술과 예술 그 모두를 담은 역작

이영욱 2021. 9. 30. 04: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웨스트민스터 소네리 - 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 포켓 워치 [사진 제공 = 바쉐론 콘스탄틴]
2013년 시작된 프로젝트인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웨스트민스터 소네리 - 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 포켓 워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워치메이킹과 장인 기술을 완벽하게 결합한 비스포크 작품이다.

해당 모델은 레퍼런스 57260을 설계한 워치메이커 팀이 특별히 개발한 그랑 소네리와 투르비용을 갖춘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3761이 탑재됐다. 이 타임피스를 장식하는 장인정신도 탁월함이 돋보인다. 케이스의 베젤과 케이스백, 측면 모두 다양한 장인 기법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됐다. 보우 위에도 수작업으로 완성한 두 개의 사자 머리 조각이 장식돼 있다. 오피서 타입 케이스백에는 에나멜 장인 아니타 포쉐가 미니어처 에나멜 페인팅으로 재현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새겨져 매혹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에서 캐비노티에는 싱글 피스 에디션을 전담으로 제작하는 부서를 의미한다. 계몽주의 시대 캐비노티에로 불렸던 제네바의 마스터 워치메이커의 뒤를 이은 메종의 캐비노티에 팀은 기술적, 미학적으로 뛰어난 포켓 워치를 원했던 열정적인 수집가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며 18세기 오트 올로제리의 고귀한 전통을 반영했다.

266년 이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8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캐비노티에 웨스트민스터 소네리 - 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 포켓 워치는 예술과 아름다움, 탁월한 메커니즘과 완벽한 기술을 구현한다.

'언제나 이론적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데 열정적인' 수집가들, 싱글 피스 에디션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바쉐론 콘스탄틴과 8년간 협력하며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수집가들의 가장 비밀스러운 기대치를 충족시켜준다. 도전과 연구 끊임없는 교류로 이뤄진 이 모험은 오트 올로제리의 진정한 마스터피스를 탄생시켰다.

캐비노티에 웨스트민스터 소네리 - 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806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로 구동된다. 이 칼리버는 투르비용으로 조절되며 그랑 소네리와 프티 소네리 웨스트민스터 차임 그리고 미니트 리피터로 구성된다.

다양한 워치메이킹 컴플리케이션 중에서 그랑 소네리 모델은 항상 특별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여러 개 공을 타격하는 이 메커니즘 고유의 복잡한 기능뿐 아니라 이런 기술에 요구되는 음악적 퀄리티 때문이다.

그랑 소네리 시계는 메종 내에서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존된 가장 오래된 타임피스 중에서 이런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최초의 여행용 시계는 18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켓 워치의 경우 바쉐론 콘스탄틴 프라이빗 컬렉션에서 그랑 소네리 및 프티 소네리를 탑재한 가장 오래된 모델은 1827년에 제작됐다.

이런 메커니즘을 탑재한 여러 타임피스가 그 뒤를 이어 제작됐고, 그중 1918년 제작된 패커드 또는 1929년 제작된 이집트 왕 푸아드 1세의 시계 등 일부는 놀랍도록 정교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메종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는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포켓 워치인 레퍼런스 57260을 출시하며 탁월한 워치메이킹 부문에서 메종의 뛰어난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웨스트민스터 소네리 - 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 포켓 워치의 웨스트민스터 차임. [사진 제공 = 바쉐론 콘스탄틴]
'웨스트민스터 차임'은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종인 빅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서로 다른 주파수로 연주되는 4개 음으로 구성된 4마디 멜로디가 특징이다. 그랑 소네리 모드에서 시계는 15분마다 소리를 내고 쿼터마다 시간을 반복적으로 알린다. 예를 들어 오전 5시 45분엔 3마디의 웨스트민스터 멜로디가 울리고 5번의 음이 나는 식이다.

프티 소네리 모드에선 쿼터마다 시간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15분마다 소리가 난다. 시간이 바뀔 때마다 4번째 쿼터인 카리용과 시간을 함께 울린다. 시계 옆면의 슬라이드를 사용해 언제든 스트라이크워크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이 시계는 쿼터, 분, 시간의 순서로 소리를 울리는 미니트 리피터 기능도 제공한다.

칼리버 3761을 위해 특별히 개발·적용된 기능인 나이트 사일런스 모드에선 고객이 선택한 타임존에 따라 알람이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활성화되므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밤에는 무음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캐비노티에 웨스트민스터 소네리-트리뷰트 투 요하네스 베르메르 포켓 워치 커버를 장식할 작품으로는 베르메르가 1665년께 선보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선정됐다. 거장의 작품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직경 98㎜라는 사이즈도 또 다른 도전과제였다. 고도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했기에 제네바 에나멜 미니어처 기법이 적용됐다.

16세기 후반부터 높은 수준의 에나멜 제작으로 인정받은 제네바는 장인의 작업 품질을 나타내는 여러 용어로 사용됐다. '제네바 에나멜'이란 용어는 '퐁당 드 제네브'로 알려진 마감재로 코팅된 에나멜 페인트를 의미한다. 유리질 에나멜층에 마지막으로 투명한 무색 보호 코팅을 입혀 아티스트의 작품에 눈부신 광채와 깊이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