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유주 밝혀줄 '대장동 녹취록' 나왔다
서로 "형" "동생" 부르며 "내가 실소유주 아닌 걸 직원들이 다 안다"
檢, 화천대유·유동규 집 등 압수수색.. 유씨, 창밖으로 휴대폰 던져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차명 대주주 존재 여부와 실제 수익 배분, 로비 의혹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이 검찰에 제출됐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천화동인 5호 소유자 정영학 회계사는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대화한 녹취록을 서울중앙지검에 최근 제출했다. 정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19건을 녹취했고, 이 중 상당수를 제출했다고 한다. 녹취록에선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이 서로를 “형” “동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소유 구조와 정계와 법조계에 대한 로비 정황 등이 담겼다고 한다. “직원들이 내가 실소유주가 아닌 걸 다 안다” “그걸 다른 직원들이 알면 어떻게 하나” “그럼 (차명 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란 취지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천화동인 1~7호의 전체 지분 중 절반의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녹취록에는 이들이 차명 대주주의 수익 배분을 위해 위장 회사를 설립하자는 논의 정황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녹취록에 나온 사업 목적과 같은 회사를 대장동 의혹 관련자가 설립하기도 했다. 사정 당국은 김씨가 지난해 수천만원씩 현금 수십억원을 인출한 것도 실소유주에게 수익을 배분하기 위한 것인지 수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은 이날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과 유 전 본부장의 집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고발장을 접수한 지 열흘 만에야 강제 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녹취록 등 내부자의 폭로 제보가 접수된 만큼 검찰로서는 더 이상 수사를 미적거리기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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