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초등생 시력 저하 심해져… 화상 수업, 스마트폰 사용 늘었기 때문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 대신 집에만 있는 생활이 늘면서 시력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집콕’이 비만을 늘린다는 조사 결과는 있었으나, 시력 저하는 새롭게 나온 지적이다.
29일 국내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 우리아이들병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검진받은 초등 1~2학년 1472명과 4~5학년 1367명의 시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력 저하가 예년에 비해 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근시 유병률이 38%였다. 이들 넷 중 하나는 이미 안경 등으로 시력 교정 중이었으며, 셋은 처음 근시로 진단됐다. 근시 기준은 맨눈의 시력이 0.7 이하거나 시력 교정 안경을 쓰고 있는 경우다.
고학년의 근시 유병률은 60%로 과반이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시력 교정 중이었고, 절반은 이번에 근시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 근시 비율 53%보다 7%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초등학생 근시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 사태 기간 근시가 늘었다. 이번 연구는 오는 10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발표자인 장지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화상 수업이 늘고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여 근시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는 아이들 질병을 발견하는 기능도 하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근시 조기 발견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근시 예방을 위해 되도록 자주 먼 곳을 보게 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곳을 집중해서 보지 않고 눈을 쉬는 시간을 늘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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