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대신 태블릿.. 색깔·디자인 입맛대로 바꿔요

오로라 기자 2021. 9.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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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출시, 'AR쇼룸' 가보니
경기도 용인시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AR(증강현실) 앱이 실행된 태블릿에서 초록색 캐스퍼 차량이 주황색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 /오로라 기자

현대차는 캐스퍼 정식 출시에 앞선 27일 경기도 용인시 ‘캐스퍼 스튜디오’에 ‘AR(증강현실) 쇼룸’을 오픈했다. 태블릿 속 증강현실을 통해 차량을 구경할 수 있는 국내 첫 방문형 AR 쇼룸이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이날 캐스퍼 8대가 전시된 400평(약 1322㎡) 규모 전시장에 들어서자, 직원이 AR 앱이 실행된 태블릿PC를 건네줬다. 태블릿을 들어 전시 차량을 비추자 화면 속 차량 옆에 가상의 메뉴판이 나타났다. 메뉴판에서 ‘AR체험’을 선택하자 엔진·외장컬러·휠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났다. ‘오랜지 펄’을 클릭하자 눈앞의 초록색 캐스퍼가 태블릿 화면 속에서 오렌지색으로 바뀌었다. 실제 출시되는 6가지 색상으로 눈앞의 차량을 모두 바꿔볼 수 있었다.

두 가지 타입 휠 디자인도 태블릿 화면 속에서 눈으로 확인한 뒤 선택할 수 있었다. 트렁크에 짐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실물 크기로 구현된 유모차·서핑보드를 차에 집어넣는 영상도 AR로 체험할 수 있다. 물건들이 차량 안으로 속속 들어가는 영상이 캐스퍼 위에 덧씌워져 보이는 것이다. 캐스퍼 AR쇼룸은 한 달간 문을 연다. 현대차는 이와 별개로 전국에 30개 오프라인 전시장도 운영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마케팅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게 공간 대여비와 인건비”라며 “AR 기술을 활용하면 앞으로 차를 한 대만 전시하고 다양한 옵션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적용해보는 미니 쇼룸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9일 경형 SUV 신차 ‘캐스퍼’를 공식 출시했다. 캐스퍼는 사전 계약에서 2만3766대(28일 자정 기준)가 예약될 만큼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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