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 번 누르자 탄두리치킨이 15분 만에 '뚝딱'.. 가격은 부담

신은진 기자 2021. 9.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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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 써보니]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비스포크 큐커(작은 사진)로 요리한 탄두리 치킨 밀키트. /신은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는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는 ‘요알못’에게 상당히 유용한 주방제품이다. 큐커는 음식 수준을 높여준다는 의미의 ‘Quality(퀄러티)’와 빠르다는 뜻의 영어 단어 ‘Quick(퀵)’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알파벳 ‘Q’, 조리기기를 뜻하는 ‘Cooker’(쿠커)라는 단어를 조합한 이름이다. 큐커용 밀키트(간편조리식)로 닭갈비를 요리해 내놓으니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요리법은 아주 간단했다. 우선 밀키트 재료를 버무려 플레이트에 올려놓은 뒤, 밀키트 케이스에 있는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큐커에 보내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된다. 별도로 재료를 손질할 필요도, 가스레인지에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이 큐커가 알아서 조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싱스’에 실시간 조리 상황이 표시됐고, 7분 30초 뒤 조리가 끝났다는 알람이 울렸다. 큐커에서 플레이트를 꺼내면 식당에서 주문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닭갈비가 완성됐다. 탄두리치킨, 연어스테이크 등 근사한 음식도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15분 내에 뚝딱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집밥, 집술을 많이 하는 코로나 시대를 잘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프레시지·마이셰프·청정원·풀무원 등 국내 대표 식품사 8곳과 전용 메뉴, 조리법을 6개월간 공동 개발했다. 큐커 전용 레시피는 117개나 되고 큐커 전용 밀키트도 있다. 다만 스마트폰에 스마트싱스 앱을 설치하고, 밀키트 바코드를 스캔하는 일 등은 어머니 세대에게는 다소 번거롭고 복잡한 일일 것 같다. 2주 이상 비스포크 큐커를 사용했는데 60대 어머니는 손도 대지 않았다.

큐커의 외관은 깔끔하다. 가로x높이x깊이 500x385.3x415.8㎜, 무게 23.3㎏으로 작지 않은 크기이지만,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보는 사람마다 ‘무슨 가전제품이냐’며 관심을 표했다. 에어프라이어와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크기도 이해가 됐다.

가장 큰 단점은 59만원이라는 가격. 보통 에어프라이어가 10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지갑을 선뜻 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또 이미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등을 갖고 있는 가정에서는 60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큐커까지 사야 하나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삼성전자는 2년간 매달 3만9000원어치의 밀키트를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큐커를 5만원에 살 수 있는 구독상품을 내놓았고, 현재까지 이를 통해 판매된 제품이 전체 물량의 80%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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