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0개 학과를 글로벌 20위권으로".. VISION 2030 선포식

이예은 객원기자 2021. 9. 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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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 VISION 2030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중환 노조위원장, 석창성 대학평의원회 의장, 주영수 학교법인 상임이사, 신동렬 총장, 김준영 이사장, 윤용택 총동창회장,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강보라 총학생회장./성균관대 제공

“2030년까지 30개 학과를 글로벌 20위권으로 도약시켜라!”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최근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VISION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영 이사장, 윤용택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주영수 학교법인 상임이사 등 교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등 동문 대표들과 교수·직원·학생 대표들이 성균관대가 맞이할 향후 10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기원했다.

성균관대는 새롭게 맞이하는 앞으로 10년의 비전으로 ‘The Global Leader, SKKU’를 제시했다. 또한 ‘VISION 2030′ 계획을 통해서는 2030년까지 30개 학과를 글로벌 20위권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목표로 ①대학교육 혁신 ②연구중심 선도대학 ③상생 파트너십 ④대학 브랜드 고도화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시스템을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학습 체계로 변화시키고 ▲임팩트 있는 ‘지적 가치 창출’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의 긴 역사를 보여주는 600주년 기념관 전경./성균관대 제공
VISION 2030 선포식에서 신동렬 총장이 ‘글로벌 플랫폼 대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균관대 제공

◇'글로벌 플랫폼 대학’으로 대전환

신동렬 총장은 미래 성균관대의 모습을 ‘글로벌 플랫폼 대학’으로 제시했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작용하고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프라나 환경을 ‘플랫폼(platform)’이라 할 수 있다. 플랫폼 대학에서는 교수가 공급자, 학생이 수요자 역할을 하게 되며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해 지식도 공유한다. 신 총장은 글로벌 플랫폼 대학에 대해 “서로 다른 전공의 교수·학생이 지역사회 현안 프로젝트를 수행해 사회에 기여하고, 교수는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고, 기업의 전문가는 교육에 참여해 학생들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가치까지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글로벌 플랫폼 대학이라는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교육 ▲연구 ▲상생 발전 ▲글로벌 브랜드 등 4개 분야에서 플랫폼 기반의 발전 모델도 제시했다.

먼저, 교육 분야에서는 글로벌 학습 플랫폼을 통해 외국대학 교수·학생들과 함께 학습하고, 산업체·연구자도 참여해 지역사회 문제나 글로벌 이슈까지 해결하는 학습 방식의 대전환이 이루어진다.

두 번째, 연구 분야에서는 국제 석학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연구 스케일업(Scale-up) 플랫폼을 통해 국제 연구 역량과 연구 생산성을 고도화하고, 연구 인프라 혁신 및 학문 후속세대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 바이오·환경·에너지 등 거대 난제 연구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인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세 번째, 상생발전 플랫폼은 대학이 사회 및 산업과 협력하며 공유가치와 공동선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ax Technica(기술 중심 사회)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산학(産學)·지역·동문·글로벌 대학들과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술·인력개발·사회문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상생발전 거점대학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국 주요 10개 대학과 국제협력을 증진하고, 미래지향적인 벤처 생태계와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창달해 ‘SKKU 홀딩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도 제고한다. 대학 재정을 다각적으로 확충하고, 캠퍼스 인프라를 스마트·디지털화해 미래형 캠퍼스로 확장·재구조화할 방침이다.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 앞에서 학생들이 포즈를 취했다./성균관대 제공

◇AI 시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학생성공지원 프로그램 운영

성균관대는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 흐름을 읽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교양·전공에 이어 제3의 DS(Data Science)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전교생 대상 9학점(이공계는 11학점) 규모의 S/W·AI(인공지능) 교육 이수도 의무화했다. 전공 언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 공통 언어인 AI까지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성균관대만의 특별한 졸업 요건인 ‘3품 제도’에 AI와 인턴십도 추가해, ‘이론+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성균관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도전학기’를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려, 학생들이 방학을 학습과 성장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이다. ‘도전학기’는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77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AI·블록체인·프로그래밍 등 미래 산업 교과목과 인턴십 등 현장실습 과목으로 구성됐다. ‘도전학기’는 AI 관련 교과목 외에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스타인 악셀 슐츠(Axel Schulz)가 강의하는 글로벌 창업 특강 ▲인플루언서 실습 과정 ▲대기업의 경영 현안을 해결하는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등 현장의 생생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한 학생성공센터는 그동안 나뉘어져 있던 학생 서비스를 하나로 모았다. 통합적으로 성과를 관리하며, 학생상담·학습코칭·취업 및 창업 멘토링 등도 원클릭으로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학생 성공을 위한 특강·세미나 개최 ▲원하는 교수에게 온라인 1:1 학업·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S-On 시스템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밀착 지원하고 있다.

신 총장은 “우리 성균관대는 지난 10년간 VISION 2020 및 VISION 2020+를 선포하고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세계대학평가에서도 ‘톱100′에 진입하는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2021년은 VISION 2030 선포를 시작으로 성균관대가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양성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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