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월급봉투의 직장인을 위한 연극 '기획2팀'

박성준 2021. 9. 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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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기획2팀'은 거대 기업 기획부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가상의 SC물산 기획2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사원들 사이에서 일을 찾아 헤매던 인턴의 눈에 사무실 구석에 놓인 화분이 들어온다.

근로자 문학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이지영 작가의 실제 직장 경험을 토대로 쓰인 작품이다.

2012년 창단한 극단 '몽상공장' 작품으로 아주 작은 이야기에서 세상을 말하는 몽상가들이 모여 나른한 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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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와 계급주의에 사로잡힌 기업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연극 ‘기획2팀’. 극단 몽상공장 제공
‘스치는 월급을 위해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을 위하여!’

연극 ‘기획2팀’은 거대 기업 기획부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가상의 SC물산 기획2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사원들 사이에서 일을 찾아 헤매던 인턴의 눈에 사무실 구석에 놓인 화분이 들어온다.

화분에 물을 주는 매우 사소한 문제가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큰 사건이 되어 버린다. 효율적인 이익추구라는 목표 아래 놓인 조직, 그 조직에 들어가기 위한 청춘과 버티기 위한 장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개인들의 몸부림이 펼쳐진다. 관료주의와 계급주의에 사로잡힌 조직문화를 보여줌으로써 주체적 사고와 행동을 잃어버린 개인의 모습을 드러내려는 무대다.

근로자 문학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이지영 작가의 실제 직장 경험을 토대로 쓰인 작품이다. 2021년 ‘제1회 끌올연극전’에서 첫선 보인 후 성원에 힘입어 재공연을 하게 됐다. 변영후 연출은, “통장에 잠깐 그 정체를 찍곤, 카드값과 공과금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월급’이라는 정체불명의 유리 지갑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헌사”라고 공연을 소개한다.

2012년 창단한 극단 ‘몽상공장’ 작품으로 아주 작은 이야기에서 세상을 말하는 몽상가들이 모여 나른한 꿈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다. 서울 대학로 플랫폼74에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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