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크리스마스의 기적' 되새긴다

이보람 2021. 9. 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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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12월25일.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먼저 10월에는 세계의 암각화 관련 수집자료를 전시하는 사진전 '박물관에 남겨진 암각화'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 '안녕, 반구대'가 열린다.

12월13일과 14일에는 대곡리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서울과 울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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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암각화박물관 특별기획전 등
2021년 발견 50주년 맞아 행사 다채

1971년 12월25일.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천전리 암각화를 조사하던 동국대 문명대 교수팀은 놀라운 발견을 했다. 너비 약 8m, 높이 약 5m 정도의 너른 바위면에 새끼를 업고 있는 어미 고래, 호랑이, 거북이, 사슴 등 300여점의 형상이 새겨진 그림을 확인한 것이다.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도 사실적으로 새겨져 있었다.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그림으로 평가받는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였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했다.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10월에는 세계의 암각화 관련 수집자료를 전시하는 사진전 ‘박물관에 남겨진 암각화’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 ‘안녕, 반구대’가 열린다. 다음 달 26일 개최되는 ‘박물관에 남겨진 암각화’에서는 울산암각화박물관이 개관 이래 수집해 온 아프리카 사하라·알프스 몽베고 등 세계 각국의 암각화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안녕, 반구대’는 29일부터 31일까지 마련된다. 타일에 암각화 그림그리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하며 암각화의 소중함을 알린다.

11월 2일에는 특별기획전 ‘대곡천사냥꾼Ⅱ:바다로 간 사람들’이 개최된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12월13일과 14일에는 대곡리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서울과 울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암각화와 신성한 공간’을 주제로 반구대암각화의 공간적 의미를 파악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토론과 대중강연으로 진행된다. 12월21일부터 26일까지는 ‘메리 암각화’ 행사가 개최된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트리 제작 등 연말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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