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진의 돈과 세상] [39] 문제와 부딪쳐야 세상이 바뀐다
요즘 젊은이들을 MZ세대라고 부른다. 세대를 구분하고 이름 붙이는 관행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그 출발은 ‘상실의 세대’였다. 낙관과 희망이 지배했던 19세기 말의 벨 에포크(Belle Époque) 즉, 좋은 시절과 단절된 희생자라는 의미였다.
상실의 세대를 이은 것은 ‘위대한(그레이티스트) 세대’였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영광을 목격한 행운아들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으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찾아왔다. 그것을 겪는 젊은이들을 ‘침묵의 세대’라고 불렀다. 그들은 획일화된 산업사회를 거부하고 재즈 음악과 동양 사상에 심취했다. 뭔가 색달랐다.

침묵의 세대를 상징하는 것은 제임스 딘이다. 그는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 많은 작품에서 삐딱한 눈빛 연기로 반항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의 출세작은 성경 속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에덴의 동쪽’이다. 부자간 애증과 출생의 비밀 등이 버무려진 비극이다. 거기서 그는 어두운 가정에서 자란 섬세하고 예리한 칼(동생)을 연기하며 청년들의 고민과 방황을 대변했다.
‘에덴의 동쪽’ 원작자는 존 스타인벡이다. 그는 상실의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답게 주로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과 모순을 그렸다. 그가 대공황 당시 하층민의 처절한 삶을 그린 ‘분노의 포도’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려 뉴딜 정책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의 사실주의가 난국 돌파에 기여한 것이다.
1955년 오늘 제임스 딘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 7년 뒤 존 스타인벡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사실주의 문학관에 대한 치하였다.
난국을 돌파하려면 문제와 맞서야 한다.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을 이렇게 맺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앞을 향해 계속 노를 젓는다. 물살에 떠밀려 끊임없이 과거로 후퇴하는 운명 속에서도.” 오늘날 미국인들이 애송하는 이 명문장은 미국 사회의 역동성을 웅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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