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현대제철 점거에.. 현대重 직원들이 직접 선박용 후판 수송

신은진 기자 입력 2021. 9. 29. 23:59 수정 2021. 9.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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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자재 공급 차질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점거 사태가 한달 이상 이어지며 조선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조선회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선박용 후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자사 직원들을 현대제철로 보내 후판을 수송해오는 해프닝까지 빚어지는 것이다.

8일 오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에서 민노총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 노조원 1000여 명이 공장 도로를 메우고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9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20여 명의 직원을 현대제철로 파견 보냈다. 제작이 완료된 후판을 마무리해서 이동하는 크레인 작업 등에 필요한 인력들이 파업에 참여하자, 하루라도 빨리 후판을 받아야 하는 현대중공업에서 크레인 기사 등 자사 직원들을 당진제철소로 보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이 없으면 어차피 일을 못하는 상황이니 조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낸 것”이라며 “힘센 노조의 불법 행동에 기업들은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자구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도 다른 철강업체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공급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최근 철강 공급 부족 사태로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파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철강 제품 생산과 출하에 큰 차질이 빚어져 손실액이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인사는 “최근 법원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에 대해 퇴거 결정을 내렸지만, 노조는 꿈쩍도 않고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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