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오염 알고도 가동"..본사 "정상적 청소했다"
[앵커]
영상을 찍어 제보한 던킨도너츠 직원은 KBS와 만나, 공장에서 세척과 소독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비알코리아 측은 정상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상 속 튀김기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에 약품을 타 세척하는 게 던킨도너츠의 내부 기준입니다.
기름 때와 눌러붙은 이물질 등을 벗겨내기 위해섭니다.
제보자는 이 기준을 생산 라인에서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중간 관리자가 기름만 새것으로 교체해 설비를 계속 돌리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세척도 건너뛰고 설비를 돌린 건 초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장은 주·야간으로 밤새 돌아가는데, 던킨도너츠 전체 도넛 생산량의 약 60%를 만듭니다.
2016년 해썹 인증을 받은 이 공장에는 본사 품질관리팀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공장은 2018년에도 지자체의 위생 점검에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은미/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느라고 소비자의 안전이라고 하는 가치를 저버린 상황이라 SPC 그룹 차원에서 사과가 필요하지 않나."]
비알코리아 측은 "기름통은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사진도 촬영하고 있다며 청소를 하지 않았다면 본사 품질관리 담당자가 몰랐을 리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KBS는 제보 영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했고, 식약처는 오늘 해당 공장에 대한 위생 점검과 해썹 점검을 불시에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차정남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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