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中식당, 스마트폰 불빛으로 식사..상점, 발전기 가동

유세진 2021. 9. 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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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과 일부 지역에서의 전력 부족 사태 완화를 위한 전력 공급 감축에 따라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29일 사람들은 스마트폰 손전등을 비추어 아침식사를 하고, 상점 주인들은 자가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확산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정부가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탄원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의 전력 공급 감축은 10월12∼13일 남부 쿤밍(昆明)에서 유엔 환경회의가 열리는 것을 앞두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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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 전기 공급 중단
일부 공장들 최대 1주일 간 가동 중단 지시받아

[선양(중국 랴오닝성)=AP/뉴시스]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식당에서 29일 한 손님이 정전으로 스마트폰 손전등을 사용해 국수를 먹고 있다. 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과 일부 지역에서의 전력 부족 사태 완화를 위한 전력 공급 감축에 따라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29일 사람들은 스마트폰 손전등을 비추어 아침식사를 하고, 상점 주인들은 자가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2021.9.29

[선양(중국 랴오닝성)=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과 일부 지역에서의 전력 부족 사태 완화를 위한 전력 공급 감축에 따라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29일 사람들은 스마트폰 손전등을 비추어 아침식사를 하고, 상점 주인들은 자가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들은 높은 석탄 가격으로 전력회사들이 수요를 충족시키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진정한 동기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관리들은 에너지 절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선양(瀋陽)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는 리위펑은 오전 7시30분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된다는 통보에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사용해 국수를 끓이기 위한 냄비를 작동시켰다. 그는 치킨, 소스, 그리고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전 6시 일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리는 "크지는 않지만 영향이 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불빛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일부 공장들에 최대 1주일 동안 생산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이로 인해 전세계 스마트폰과 다른 상품들의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확산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정부가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탄원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의 전력 소비는 평상시의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집권 공산당은 에너지 집약도, 즉 경제 생산단위당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려 하고 있다.

중국의 전력 공급 감축은 10월12∼13일 남부 쿤밍(昆明)에서 유엔 환경회의가 열리는 것을 앞두고 이뤄졌다. 회의 주최국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정부는 배기가스 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 목표를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IHS 마킷의 라라 동 이메일에서 "전력 부족은 대부분 에너지 소비 통제 조치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은 중국의 탈탄소 야망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제조업이 회복되면서 20개 지역이 에너지 사용과 오염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지난 8월 경고했었다. 보다 청정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경제를 달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야심찬 목표에 비춰볼 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지방정부들은 끝장날 수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 보고서에서 이번 중국의 단전 사태는 "이전 단전들보다 더 큰 파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들의 경우 "정부가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를 완화하더라도 전력 경색을 즉시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중국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배기 가스의 세계 최대 배출국 중 하나이며 선진국보다 경제생산 단위당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다만 엄청난 인구를 감안할 때 1인당 기준으로 보면 그 순위는 훨씬 낮아진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과 인근 스자좡(石家莊)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 기간 깨끗하고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중국은 지난 26일 선양이 성도인 랴오닝(遼寧)성의 전력 수요가 올 들어 8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랴오닝성은 풍력과 다른 자원들의 감소로 인해 전력 부족함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선양과 다른 도시 주민들에게 전력 공급 감축을 예고하는 경고와 함께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전력 배급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이루어졌다.

국수집 주인 리 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전기 공급이 끊긴다는 안내문을 보여주었다. 상점 주인 양창은 냉동고의 고기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발전기를 가동시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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