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기본소득" "화촌데유?" 이번엔 '이재명 게임' 나왔다

이보람 입력 2021. 9. 29. 23:23 수정 2021. 9. 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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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패러디물 '이재명 게임'이 등장했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빗댄 각종 패러디물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이재명 게임’이 등장했다.

29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에 이용한 ‘문재인 게임’, ‘오십억 게임’에 이어 ‘이재명 게임’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게임 후속작 이재명 게임이 나왔다”며 오징어게임 장면에 관련 자막을 합성한 자료 여러 장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에서 게임 진행자는 “슬슬 시즌2로 넘어갈 때인데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살았지?”라고 묻는다. 이에 진분홍색 후드를 뒤집어쓴 진행 요원은 “30%가 살았다”고 답했다. 이어 게임 참가자들을 향해 “주최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즌2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진행 요원은 “20대 대통령은 누구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20대 대통령이 아니라 1대 총통”이라고 답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패러디물 '이재명 게임'이 등장했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어 게임 주최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얼굴이 합성된 장면에 “참가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자막이 담긴 장면이 나온다.

한 참가자가 “이번에도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은 재난지원금뿐인가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패러디물 속 이 지사는 또 다른 여성 참가자가 “제발 부탁드릴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자 “갑자기 아줌마 보니까 누가 생각나네”라고 말한다. 이에 진행요원들이 이 여성을 끌고 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한 등장인물이 “이 옆에 있는 식물들은 뭐지?”라고 묻는 말에 “화촌데유”라고 답하자, 패러디물 속 이 지사가 해당 답변을 한 등장인물을 향해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총으로 쏘는 장면도 들어가 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이를 풍자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이용한 패러디물 '이재명 게임'이 등장했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또 참가자들에게 구슬을 건네며 “그 구슬은 여러분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하는 이 지사의 모습도 나온다. “구슬을 가지고 마을에서 물건을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돈은 없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돕니다”는 자막이 이어진다. 이는 과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홍보물에 나온 내용이다.

뒤이어 드라마 속 주인공을 맡은 이정재 배우가 “영감님은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붙여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이 패러디물은 29일 오후 11시 현재 5만4500회가량 조회됐고 7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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