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병원균실험실 안전강화" 지시..코로나 관련 함의 주목

조준형 2021. 9. 29. 2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내 병원균 실험실에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원규명 압박에 중국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자국 내 바이러스 실험실의 안전 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 실험실 관리의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외부에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 목적이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우한 기원설 규명 압박 와중에 발언 배경 관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차 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내 병원균 실험실에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생물안전 강화를 위한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33차 집단 학습에서 생물 안전과 관련한 국가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국내 병원균 실험실의 생물 안전 관리 강화, 실험 동물과 실험 활동 폐기물에 대한 엄격한 관리 등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지금은 전통적인 생물안전 문제와 새로운 생물안전 위험이 중첩되어 있고 해외의 생물 위협과 국내의 생물 위험이 얽혀 있다"며 "우리나라 생물안전 위험 예방 및 통제 시스템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과학적 규칙에 따라 코로나19 기원 규명 작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번 언급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연구소 또는 수산시장에서 처음 발생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원규명 압박에 중국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자국 내 바이러스 실험실의 안전 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바이러스 실험실 관리의 취약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외부에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발언 목적이 주목된다.

WHO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며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 실험실을 포함해야 하고,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의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입국 검역 강화, 잠재적 위험 분석 강화, 위법에 대한 처벌 강화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을 결연히 지키고, 이미 들어온 심각한 위험에 대해서는 철저히 제거할 것을 주문했다.

jhcho@yna.co.kr

☞ "니가 죽였잖아"…제주 '중학생 살해' 진범은 누구?
☞ 일본차에 떡하니 '필승, 일본 731부대'…호기심에 했다가 체포
☞ 영종도서 피 흘리는 중고차 유튜버 발견…뇌수술에도 중태
☞ 발코니서 성관계하다 추락…웃통 벗고 달려나온 남친
☞ 문대통령, 이르면 내달 '부스터샷' 접종 가능성
☞ 걸리면 4명 중 3명이 죽을 수도…우리나라는 안전지대일까
☞ '고액 퇴직금' 화천대유 평균 월급도 대기업 2배이상…얼마길래
☞ "125명분이 25명에 투여"…화이자 백신접종 '황당 사고'
☞ 이준석, '봉고파직' 이재명에 "추악한 가면 확 찢어놓겠다"
☞ "결제가 안돼요" 배달기사…금은방서 날아온 460만원 청구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