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투수가 된 두산 곽빈 "다음 목표는 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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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22)은 배명고 재학 시절 150㎞대 강속구를 던진 특급 유망주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안우진과 함께 고교 강속구 투수 양대 산맥으로 꼽히며 큰 기대를 받았다.
곽빈은 큰 기대를 받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곽빈은 29일 "올 시즌 초엔 주무기인 강속구 위주로 공을 던졌는데, 힘이 쉽게 빠지더라"라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경기 운영하는 법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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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22)은 배명고 재학 시절 150㎞대 강속구를 던진 특급 유망주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안우진과 함께 고교 강속구 투수 양대 산맥으로 꼽히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곽빈은 큰 기대를 받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그는 데뷔 첫해인 2018년, 제구력 문제를 노출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해 10월엔 몸에 탈이 났다. 팔꿈치 인대에 문제가 생겨 수술대에 올랐다.
곽빈은 시즌 아웃됐다. 그리고 2019시즌과 2020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신분은 육성선수(신고선수)로 전환됐다.
두 시즌을 통째로 날린 곽빈은 올해 길었던 재활 훈련을 마쳤다.
그리고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첫 선발승까지는 멀고도 험했다. 무려 9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는 경기를 통해 성장했다.
곽빈은 29일 "올 시즌 초엔 주무기인 강속구 위주로 공을 던졌는데, 힘이 쉽게 빠지더라"라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경기 운영하는 법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완급 조절 능력을 장착한 곽빈은 완성형 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선발 첫 승을 거둔 8월 24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는 2회까지 상대 타선을 1안타로 묶으며 호투했다. 3회엔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공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빈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그는 경기 후 "3회에 갑자기 근육통이 생겨서 걱정했는데, 운 좋게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목표는 완투하는 것"이라며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싣고 싶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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