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프티 팔레] 갈티에호 핵심 니스 들로르, 이적 후에도 '주포'

AS 생테티엔전 득점 직후 앙리 들로르(우측)의 모습. 사진｜OGC 니스 SNS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프티 팔레가 이곳에 있다. 

프랑스 파리의 프티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다. 그랑 팔레를 마주보고 있는 프티 팔레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그 때는 궁전으로,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프티 팔레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리그 앙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프티 팔레. 사진｜이형주 기자(프랑스 파리/프티 팔레)

-[이형주의 프티 팔레], 9번째 이야기: 갈티에호 핵심 니스 들로르, 이적 후에도 '주포'

앙리 들로르(29)가 이적한 팀에서도 주포가 됐다. 

OGC 니스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레지옹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 앙 8라운드 AS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니스는 PSG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직전 시즌 기복 속 리그 9위에 그쳤던 니스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니스는 1위 파리 생제르망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인데, 이를 잡으면 승점 16점으로 2위에 오르게 된다. 이를 통해 PSG와의 승점 차도 8점으로 좁히게 된다. 

니스의 변화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는 역시 크리스토프 갈티에 신임 감독이다. 직전 시즌 릴 OSC를 이끌고 PSG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역량 있는 감독이 그다. 올 여름 고향 근처인 니스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후 팀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감독만으로 팀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지도력이 좋더라도 선수들이 이를 필드 위에서 정확히 구현해내야만 호성적이 가능하다. 니스 선수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서도 공격수 들로르의 활약이 돋보인다. 

1991년생의 알제리 공격수인 들로르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4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거의 경기당 1.0에 육박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것이다. 만능 공격수인 그는 이날 생테티엔전에서도 후반 38분 루카스 다 쿠냐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밀어 넣어 쐐기골을 만들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들로르는 직전 시즌까지 몽펠리에 HSC에서 활약했다. 그곳에서 가에탕 라보르드(현 스타드 렌 FC)와 막강 투톱을 이루며 활약했던 그는 팀을 옮긴 후에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응기란 말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들로르는 알제리 대표팀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우승한 바 있다. 리그 앙에서 약 10년 간 복수 팀에서 뛰며 헌신했지만 클럽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는 상태. 들로르는 이런 활약을 이어가면서 클럽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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