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할 때 리뷰 지워" vs "니 XX"..사장-고객 문자에 '갑론을박'

김경훈 기자 입력 2021. 9. 29. 2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늘면서 '별점' 관련 고객과 식당 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뷰에 '별 1점'을 준 고객에게 사장이 전화와 문자 폭탄을 보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늘면서 '별점' 관련 고객과 식당 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뷰에 '별 1점'을 준 고객에게 사장이 전화와 문자 폭탄을 보냈다는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뷰 테러했다고 전화 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배달 앱을 이용해 피자를 시켜 먹고 리뷰를 남긴 뒤 피자집 사장에게 연락받았다면서 "진짜 집요하다. 어제 먹은 4만8,000원짜리 피자가 맛없어서 배달 앱에 리뷰를 남겼다"며 "그에 맞는 점수를 준건데 왜 난리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가격은 4만8,000원인데 맛은 5,000원이다. 어이가 없다"면서 "이게 그 불쌍한 소상공인이냐. 더 난리 치면 업체명 밝힌다고 말하고 끊은 상황"이라고 했다.

작성자는 피자집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A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와, A씨에게 온 부재중 전화 목록을 캡처해서 함께 올렸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면 A씨는 "어제 아침에 주문하신 피자는 제가 직접 만들어서 직접 배달까지 갔다"며 "집 찾느라 배달이 좀 늦었습니다만 별 1개 리뷰 테러는 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피자도 정성껏 조리해 가게 문 닫고 곧바로 직접 배달까지 한 건데 제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으십니까? 저랑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으십니까?"라며 "강남에서 30여 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리뷰에 멘붕이 옵니다. 정중히 부탁드리건데 리뷰 삭제 요청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좀 쉬시면 되겠네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리뷰 지우세요. 좋게 말할 때"라고 했고, 작성자는 "전화 걸지마세요. 신고합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A씨는 "신고해봐. 경찰서에서 보자"라고 답글을 달았고, 글쓴이는 "니XX"라고 했다.

이같은 작성자와 A씨 사이의 문자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자신이 쓴 리뷰를 올리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면서 "왜 별점 1점 준 이유를 설명하지 않나", "자기 리뷰를 안 올린 걸 보면 뻔하다", "남은 생계가 달렸는데 장난으로 리뷰를 쓴 게 아니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부류의 네티즌들은 "리뷰와 별점은 고객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1점을 줬다고 전화까지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협박으로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등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