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핵심인사, 윤석열 부친 주택 매입" 논란..'법조 카르텔' 비판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는 화천대유의 핵심 관계자가 2년 전 윤석열 전 총장 아버지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매수자가 누구였는지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법조 카르텔'이라는 비판과 함께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작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교수가 19억 원에 매도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입니다.
이 집을 사들인 사람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이사인 김 모 씨로 확인되면서 윤 전 총장과 화천대유 사이 연루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됐습니다.
당시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 매매 경위를 들어봤습니다.
중개소 측은 재작년 초, 김만배 씨 누나가 먼저 찾아와 연희동 주변 단독 주택을 사기 위해 여러 매물을 둘러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부동산 거래 중개인 : 19년 초겠죠. 이미 이 집 나오기 전부터 오래 전부터 집을 보러 다니셨어요. 강아지 기른다고 해서 개 때문에 많이 와요.]
이어 몇 달 뒤 윤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집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가격 역시 당시 주변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부동산 거래 중개인 : 2019년 거래 가격을 보면 통상 평당 천9백만 원에서 2천2,3백만 원이 나올 거예요. (평당) 3천만 원은 지금 얘기고….]
윤석열 전 총장도 당시 매수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의 누나라고 해서 어제(28일) 처음 알았는데 계약이 이루어져서 한 것이고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주택을 산 사람이 하필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측은 "윤 전 총장 본인이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 아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홍준표 의원은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이상한 거래가 하나 터져버렸어요. 좀 기이하다, 정상적이지가 않다. 그럼 그 배경도 있을 것이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지사 캠프 역시 대장동 개발의 핵심인사 친인척이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주택을 살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낮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당 안팎의 맹공 속에 윤 전 총장은 정상적인 거래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속해서 관련 입장문을 냈습니다.
고위 판검사 출신들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법조계 인사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온 김만배 씨의 행적으로 미뤄볼 때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쉽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 안팎의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전력대란 속 발전용 석탄 '바닥'..."15일 버틸 정도"
- 전 대법관들 "변희수 하사 부고는 국가의 책임" 복직 소송 의견서 내
- 백신 미접종자 '다중시설 이용 제한' 검토
- 대전시 새내기 공무원 극단적 선택...유족 "부당한 업무·따돌림에 힘들어해"
- 코로나로 주 4일 근무시대 빨리 오나...스코틀랜드 시범 시행
- 미국 따라잡겠다는 중국...항모에 일렬로 선 전투기 보니 [지금이뉴스]
- [속보] 군 정찰위성 3호기, 목표궤도 정상 진입 성공
- 고양 아파트 화재로 60명 대피...SK에너지 공장도 불
- 교회 앞 "2차 계엄 부탁" 현수막...'내란 선동' 고발 이어져
- [날씨] 찬바람 강해지며 곳곳 영하권 추위...체감온도 영하 12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