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그리스 진출 확정..연봉 10분의 1로 줄었다

김명일 기자 2021. 9. 2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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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 자매. /뉴시스

학교 폭력 의혹으로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쫓겨난 이재영·다영 자매의 그리스 여자배구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29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이 이재영·다영 자매에 대한 국제 이적을 승인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국외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그리스 리그는 다음달 9일 2021-2022시즌 막을 올린다.

현지 스포츠 전문기자 스테파노스 레모디니스 등에 따르면 자매의 연봉은 각각 4만 유로(약 5550만원) 정도다. PAOK는 국가대표급 선수 둘을 데려오는 데 총 1억원 정도를 쓴 셈이다. 이 금액은 자매가 국내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받은 연봉 합계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편 선수가 국외리그로 진출할 때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는 원래 선수의 해당 국가배구협회가 승인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에 따라 이재영·다영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들과 계약한 그리스 PAOK 구단이 직접 국제배구연맹에 문의해 유권 해석을 부탁했다.

국제배구연맹은 이재영·다영 자매의 손을 들며 대한배구협회에 오늘 정오까지 이적료를 받을 계좌를 그리스 구단 PAOK에 전달하라고 공지했다.

배구협회는 이적료를 받지 않겠다며 계좌번호를 주지 않았고, 국제배구연맹은 직권으로 두 선수의 이적을 공식 승인했다.

이들을 둘러싼 학폭 폭로는 지난 2월 8일 처음 나왔다. 대중의 공분이 커지자 이들은 이틀 만에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금지,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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