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총파업 초읽기..교통대란 우려
[KBS 대전] [앵커]
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3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종 교섭이 결렬돼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전 시내버스의 60%인 570여 대가 운행을 중단합니다.
대전시는 전세버스 투입과 지하철 증차 등 비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파업 예고 하루를 앞두고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오늘 오후부터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버스 노사는 국가공휴일인 유급휴일에 비근무자에도 수당을 지급하는 것과 정년연장, 두 가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인봉/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유급휴일) 기본급조차 못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기 본권에 관한 문제다. 형평성에 관한 문제고, 그래서 이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가 없다."]
교섭이 끝내 결렬될 경우 대전지역 시내버스 기사 1,900여 명 중 절반이 넘는 1,150여 명이 총파업에 동참하는데, 당장 내일 첫 차부터 시내버스 964대 가운데 60%인 570여 대가 운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전시는 전세버스 197대와 관용차 8대 등을 투입해 평소 대비 운행률을 62%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총파업 때 운행하는 버스는 무료로 운영되고, 지하철 1호선 또한 평상시보다 48회 추가 편성됩니다.
대전시는 또, 버스전용차로제와 승용차 요일제, 그리고 택시 3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학교에는 시차출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파업하면 출퇴근길 혼란 등 시민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전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훈락/대전시 버스운영과장 : "노조가 요구한 것을 그대로 관철할 경우에 전체적으로 100억 원 정도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와 버스업계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4년 만에 대전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치달을 지 노사 간 막판 교섭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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