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또 '음주 운전'..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3번째

허지영 2021. 9. 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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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어제 제주에서 음주 운전으로 차량 세 대가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음주 운전을 한 사람은 현직 경찰이었는데요,

최근 두 달 사이 현직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만 3건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몇 분 뒤 같은 자리에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갓길엔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서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차량 세 대가 연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사가 몰던 SUV가 앞 승용차를 들이받고, 이 차가 앞으로 밀려나 또 다른 승용차와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A 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을 하다 이곳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엔 여전히 사고 파편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피해 승용차엔 2살 아이도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A 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제주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경찰은 모두 3명.

지난 27일엔 현직 순경이 음주감지기에 적발됐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미달로 풀려났고, 지난달 초엔 현직 경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음주운전에 대해선 중징계를 내리고 있다며, 혈중알코올농도와 음주 전력 등을 고려해 A 경사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오늘(29일)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현직 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중징계를 의결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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