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 유치원 충원난 심각..재구조화 '논란'
[KBS 광주] [앵커]
출산율 감소 등으로 광주지역 상당수 병설 유치원이 원아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기야 광주시교육청이 원아가 10명 미만인 병설 유치원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 등이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병설 유치원입니다.
전체 원아 5명 가운데 1명이 결석을 해 4명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급당 원아 수가 10명 미만인 병설 유치원은 지난해 17곳에서 올해는 29곳으로 늘었습니다.
광주지역 병설 유치원 가운데 1학급만 있는 곳은 49% 남짓으로 대구와 울산, 대전 등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병설 유치원 충원율이 60%까지 떨어지자 광주시교육청이 병설 유치원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안순/광주시교육청 행정예산과 사무관 : "2022학년도에 12개 원을 4개로(통합)하는 데 이것이 지금 결정 난 것은 아닙니다. 이걸 시범 삼아서 (추진할 예정인데) 지금 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오는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병설 유치원 124곳을 68곳으로 줄여 유아 공교육의 규모화와 내실을 다지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구조화 대상 유치원의 일부 학부모 등은 원거리 통학과 일방적 통합 추진 등의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고형준/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 : "학부모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참고하거나 교직원의 요구 사항을 그냥 형식적 절차로 여기면서 진행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계 일부에서는 단순하게 병설 유치원의 원아 수를 기준으로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것이 해답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채영란/호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 "상무지구에 애들이 없습니까?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건데 (아이들이) 없는 지역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아 충원이) 안 된다면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또 유아 공교육 인프라인 병설 유치원의 사실상 존폐를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재구조화의 기준과 운영 방안 등을 이해 당사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논의 기구에서 장기적으로 그 해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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