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이혼 15% 줄었는데..고령층은 증가세, 왜?
[앵커]
오늘(29일) 정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우리나라 인구 동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혼 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인데 얼마나 줄었고, 이유는 뭔지 박예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것, 떠오르는 게 많은데요.
최근에는 이혼이 그렇습니다.
통계청 7월 인구 동향을 보면 이혼 건수는 8천3백여 건, 1년 전보다 15%, 천5백 건 정도 줄었습니다.
2004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감소 폭입니다.
이혼 건수가 감소한 지난 한 해, 4천3백 건 정도 줄었는데 올해 7월 한 달 감소분이 작년 1년 치의 3분의 1 정도나 됩니다.
이유는 뭘까요?
통계청은 이혼이 유독 많았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 그렇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생긴 법원 휴정으로 7월에 이혼이 몰렸거든요,
또 최근 결혼 건수가 감소추세라는 점도 원인입니다.
결혼 뒤 4년 이내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결혼의 감소가 이혼의 감소를 이어지는 셈이죠.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최슬기/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이혼할 경우에 생활비의 부담이라든가 아니면 위자료의 부담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경제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이혼이 소폭 감소하는 그런 현상들도 나타났거든요."]
반면 고령층은 정반대입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은 1년 전보다 11%와 14% 증가했습니다.
[이인철/변호사 : "나이 드신 분들이 오히려 더 많이 (상담을) 오시고요. 경제라든지 코로나 영향을 덜 받고 사회적인 인식도 이혼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좀 더 개선됐잖아요. 본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 이혼 건수에서 65세 이상 남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20년간 각각 10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강민수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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