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부동산 투기 열풍..이젠 원주까지

임서영 2021. 9. 29.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춘천과 동해안 시군에 이어, 이젠 강원 남부의 원주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취득세 중과세를 피하려는 외지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을 시작한 원주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 아파트 1,500세대를 분양하는데, 청약 첫날에만 7,000명이 몰렸습니다.

이처럼 원주에서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올해 7월 기준으로 강원도 전체 아파트 거래의 3분의 1 이상이 원주에서 이뤄졌습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투기 세력이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정섭/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 : "저가인식이 돼 있는 강원도 지역 중에 수도권에 제일 가까운 지역 쪽으로 몰려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강원도 내 주택 거래량을 보면, 타시도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였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갑자기 30%를 훌쩍 넘기더니, 지금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지인들이 사들이는 건 주로 1억 원 미만의 아파트입니다.

취득세 중과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의 경우, 이런 아파트 거래는 올해 5월 255건에서 지난달엔 372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아파트 값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원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3,600만 원이 올랐습니다.

결국, 원주시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송길호/원주시 토지관리과장 : "공인중개사들이 그 직접적으로 자율점검을 해서 불법 행위가 없게끔 하고, 특히 문제가 생기는 지역은 저희가 직접 수시로 현장을 나가서 행정 지도단속을."]

특히, 불법 증여나 허위신고에 대해선 형사고발이 추진됩니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하반기에도 부동산 불법 투기거래를 막기 위해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