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부동산 투기 열풍..이젠 원주까지
[KBS 춘천]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춘천과 동해안 시군에 이어, 이젠 강원 남부의 원주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취득세 중과세를 피하려는 외지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을 시작한 원주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 아파트 1,500세대를 분양하는데, 청약 첫날에만 7,000명이 몰렸습니다.
이처럼 원주에서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올해 7월 기준으로 강원도 전체 아파트 거래의 3분의 1 이상이 원주에서 이뤄졌습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투기 세력이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정섭/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 : "저가인식이 돼 있는 강원도 지역 중에 수도권에 제일 가까운 지역 쪽으로 몰려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강원도 내 주택 거래량을 보면, 타시도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였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갑자기 30%를 훌쩍 넘기더니, 지금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지인들이 사들이는 건 주로 1억 원 미만의 아파트입니다.
취득세 중과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의 경우, 이런 아파트 거래는 올해 5월 255건에서 지난달엔 372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아파트 값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원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3,600만 원이 올랐습니다.
결국, 원주시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송길호/원주시 토지관리과장 : "공인중개사들이 그 직접적으로 자율점검을 해서 불법 행위가 없게끔 하고, 특히 문제가 생기는 지역은 저희가 직접 수시로 현장을 나가서 행정 지도단속을."]
특히, 불법 증여나 허위신고에 대해선 형사고발이 추진됩니다.
이와 함께 원주시는 하반기에도 부동산 불법 투기거래를 막기 위해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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