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오줌 악취 언제까지"..하수처리장 공사 이번에도 유찰
[KBS 제주] [앵커]
포화 상태에 접어든 제주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시설 공사가 두 차례나 유찰되면서 하수 처리난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비만 약 4천억 원에 이르는 데 왜 이러는 걸까요?
대책은 없는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도민 인구 절반 이상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수년 전부터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이 증설 계획을 수립했지만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했습니다.
최근 두 차례 공사 입찰 공고에도 응찰 업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7년째 오물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은 한숨을 쉽니다.
[이용임/도두동 신사수마을회장 : "마을 주민 입장에서는 이게 뭐가 문제여서 이런 공사가 지연되고 유찰이 계속 되는지에 대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애초 기본계획이 부실하게 세워졌다며, 공사비 부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현대화 사업 공사비는 약 3,927억 원으로 책정됐는데, 1일 하수 처리 규모를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최소 500억 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기존 시설을 운영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57개월로 정한 공사 기간도 15개월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업 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송창권/제주도의원 : "지금 제주도 내의 52% 정도의 하수를 처리하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죠. 매우 중요한 시설인데 지금까지도 너무 느슨하게,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하지 않았느냐."]
제주도는 이미 기재부와 협의를 마친 사안이라 사업비 증액은 어렵다면서, 발주처인 환경공단과 재협의에 나섰습니다.
[안우진/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 "환경공단 측하고 새롭게 공고안을 낼 때 어떻게 담아낼지를 협의를 해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올해 내로 건설업체 선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수 처리 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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