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가 이이효재 선생 기리는 길, 고향 창원에 생겼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1. 9. 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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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여성운동가로 수많은 여성 인재들을 길러낸 고(故) 이이효재 선생의 별세 1주기를 맞아 선생의 이름을 딴 길이 그의 고향 창원에 조성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선생의 삶과 업적을 후세대에 널리 알리고 분단을 넘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꿨던 고인의 뜻을 되새기고자 이 길이 조성됐다"며 "이이효재길을 걸으며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 닿는 곳마다 선생님의 자취와 숨결을 느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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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 제황산공원에 '이이효재길' 개장
생명숲, 평등, 평화, 이음 등 네 가지 테마길
이이효재길 개장식. 창원시 제공

1세대 여성운동가로 수많은 여성 인재들을 길러낸 고(故) 이이효재 선생의 별세 1주기를 맞아 선생의 이름을 딴 길이 그의 고향 창원에 조성됐다.

창원시는 29일 진해구 제황산공원 내 진해광장에서 '이이효재길'을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곳은 선생이 생전 고향에 내려온 뒤 산책과 사색을 하기 위해 즐겨 찾던 곳이다.

전체 2.2㎞ 길이의 '이이효재길'은 그가 추구했던 가치관에 따라 생명숲길(666m), 평등길(731m), 이음길(592m), 평화길(237m)로 나뉜다. 제황산공원은 이이효재 선생 아버지가 설립한 진해남부교회, 그가 소장으로 있던 경신사회복지연구소와 가깝다.

지난해 11월 첫발걸음을 뗀 '이이효재길' 조성사업은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자, 학계, 정치권, 언론 지역주민 등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바람에서 시작됐다. 이이효재길조성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위원회는 명칭·위치·색상·주제 디자인 등을 전적으로 협의해 결정했다.

이이효재길. 창원시 제공

선생의 친필을 활용한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바탕으로 올해는 진해광장 내 안내판과 포토존, 둘레길 입구에 테마별로 안내판 4개가 설치됐다. 향후 바닥동판공사·이정표 ·생각하는 벤치 설치 등 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장관, 지은희·장하진 여성가족부 전 장관, 조영숙 사단법인 젠더교육플랫폼효재 대표이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선생의 삶과 업적을 후세대에 널리 알리고 분단을 넘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꿨던 고인의 뜻을 되새기고자 이 길이 조성됐다"며 "이이효재길을 걸으며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 닿는 곳마다 선생님의 자취와 숨결을 느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4일 항년 97세로 진해에서 별세한 이이효재 선생은 여성학자, 여성운동 1세대이다. 정년퇴직 후에는 진해에 돌아와 마지막 연구 과제로 설정했던 가족연구에 매진해 경신사회복지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여성, 아동, 청소년 관련 시책을 제안하고 진해 기적의 도서관 설립운동에 앞장섰다.

생전의 이이효재 선생. 창원시 제공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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