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아파트]⑥ 거제시 담당 공무원 "사업비 검증은 경상남도 몫"

이대완 입력 2021. 9. 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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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KBS가 연속보도하고 있는 거제시 반값 아파트 속보입니다.

거제시의회 특위가 오늘 반값 아파트 사업비 정산을 담당한 공무원들을 불러 사업비가 부풀려진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이들 공무원은 사업 정산이 끝난 2년 만인 지난 7일, KBS 보도가 나간 직후에야 개발이익금이 없다는 정산 종결 보고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층취재팀,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특혜를 주고도 개발이익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거제시 반값 아파트.

이를 재조사하고 있는 거제시의회 특위는 2019년 경상남도 감사 당시, 사업비 정산을 담당한 공무원들을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실제 30억 원이 투입된 진입도로 개설비가 2배 가까이 부풀려진 사실은 물론, 학교와 아파트 땅값 등 여러 사업비가 증액된 사유를 물었지만, 명확한 근거를 대지 못했습니다.

[박형국/거제시의회 특위 위원 : "(사업비가) 증액된 내용이 없음에도 찾아내서 증액을 시켜줬으면 당연히 감액된 것도 찾아서 수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네, 그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

공무원들은 사업비 내역에 대한 검증은 경상남도 감사의 몫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박원석/거제시 도시계획과장 : "어떤 누구도 (보고한) 사업비 내역에 대해서 검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공무원들이 검증을 하지 않았다고요?) 경상남도 감사실에서도 그 자료만 제출해달라고 했지, 그 자료의 데이터의 (진위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제시가 반값 아파트 개발이익금 정산 종결 보고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한 날짜는 지난 7일.

2019년 경상남도 감사 이후 2년 만으로, KBS 뉴스가 보도된 이튿날입니다.

거제시의회가 특위를 꾸려 개발이익금 재정산 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경상남도에 정산 종결 보고를 한 겁니다.

[노재하/거제시의회 특위 위원장 : "감사 이행 조치가 종결됐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그렇게 보고서를 제출했으니까?"]

[박원석/거제시 도시계획과장 : "도 감사위원회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할지 어떻게 할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KBS와의 통화에서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된 만큼 거제시의 종결 처리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거제시의회 특위에 출석한 반값 아파트 사업시행사 대표는 사업비 정산을 위한 서류를 거제시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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