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극장골' 강원, 포항에 1-0 승..3연패 탈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강원FC가 행운의 득점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귀중한 승점3을 손에 넣으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29일 강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7승 9무 12패)을 확보해 광주FC(승점 29)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최근 3연패로 승리가 절실했던 포항은 강원에 덜미가 잡히면서 4연패에 빠졌다. 포항은 리그 7위(승점 39) 자리는 지켰다.

강원FC 황문기가 29일 열린 포항과 홈 경기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은 강원이 흐름을 주도했다. 중원을 장악하며 짧은 패스로 포항을 압박했다. 포항은 강원의 실수를 노리는 역습으로 대응했다.

강원은 전반 23분 고무열이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4분에는 포항이 반격했다. 고영준이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슛으로 강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이 실점을 막았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30분에 나왔다. 강원은 조재완이 드리블 이후 김대원에게 패스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그라운드를 적신 비 때문에 김대원이 시도한 트래핑이 불안했다. 가까스로 공을 지키며 슛까지 연결했으나 포항 이준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났지만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패가 갈렸다.

포항을 몰아치던 강원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황문기가 좋은 크로스 위치를 잡았다. 그런데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이준에게 굴러갔다. 강원 선수들은 모두 아쉬워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공은 이준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강원에게는 행운의 득점이, 포항에게는 불운한 장면이 됐다. 강원은 예상하지 못한 골로 웃을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도 골키퍼 실수로 고개를 숙인 포항은 또 다시 같은 패턴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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