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주역 기시다..아베 노선 유지할 듯
[앵커]
그렇다면 '기시다 후미오'는 어떤 인물이고 한일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아베에 이어 스가 총리까지, 우익 성향의 정권이 이어져 왔는데, 새 정권에서는 좀 달라질까요?
[기자]
스가에 맞서 출사표를 던지긴 했지만, 기시다 새 총재는 아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분류돼 온 인물입니다.
오늘(29일) 선거 결과도 '개혁'이 아닌 '아베의 계승'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주요 경력도 아베 전 총리와 무관치 않습니다.
1차 아베 정권인 2007년, 내각부 특명 대신으로 처음 입각했고, 2차 아베 정권에서는 4년 8개월의 최장수 외무상, 방위상과 정무조사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주요 정책도 아베-스가의 노선을 답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보안청법과 자위대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자위대 명기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임기 중에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노믹스도 큰 틀에서 계승하며 대담한 금융 완화와 성장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한일관계가 나빠지면서 대화도 끊겨있는데,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
[기자]
기시다 총재는 최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질문에 역시 "공은 한국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고, 일본이 사죄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줄곧 대화를 피하기만 했던 스가 총리와는 다를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아베 전 총리를 설득해가며 합의를 주도했던 만큼,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과 외무상의 경험을 살려 물밑 접촉과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겁니다.
또 갈등을 피하려는 신중한 성격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크게 해치는 과격한 정책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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