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트레이닝복·딱지에 라면·치킨까지..오징어 게임 뜨니 '오징어템'도 뜬다
[경향신문]
등장 상품 온라인 쇼핑몰서 인기
달고나·트레이닝복 등 매출 폭증
아마존·이베이 등 해외서도 판매
직간접 영향 상품들 마케팅 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상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는 ‘오징어 게임 굿즈’ 등이 검색어로 등장했고 유통업계는 연관 마케팅을 시작했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달고나 판매량은 전월 같은 기간(8월17~27일)에 비해 146% 늘었다. 트레이닝복은 73%, 딱지치기 상품은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는 구슬치기 상품이 255%나 급증했다. 네이버쇼핑과 쿠팡 등에서는 오는 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오징어 게임> 속 인물이 입었던 다양한 코스프레 의상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달고나가 특히 인기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와 아마존은 물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의 타오바오 쇼핑몰 등에서도 ‘달고나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삼양라면은 간접광고(PPL)를 하지 않고도 작품 속에서 상표가 노출돼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드라마 속 인물이 삼양라면을 과자처럼 부셔서 생으로 먹는 장면을 보며 신기하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후 SNS와 네이버 등에서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PPL이 아니어서 <오징어 게임>을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SNS를 활용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작품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오징어’를 활용한 연관 마케팅을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 포스터를 패러디한 디자인으로 ‘오징어짬뽕’ 라면을 알리며, 포스터에는 주인공의 번호 456번을 이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 그릇’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효과로 지난해 미국 법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26.5% 늘어난 2502억원을 기록했다.
치킨 브랜드 깐부치킨은 작품의 구슬게임 속 깐부(놀이친구)에 열광하는 관객들을 위해 치킨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 깐부치킨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거나 팔로를 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깐부치킨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준다. 리조트 업계에서는 휘닉스 평창이 작품 속 ‘양철 도시락’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며 화로에 데워 먹을 수 있는 마케팅 상품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 83개국에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화제가 되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크고,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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