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내달 21일 하늘로

이정호 기자 입력 2021. 9.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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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점검 상황 따라 바뀔 수도

[경향신문]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음달 21일 오후 4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 상황과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사 시간은 당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기상 조건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당일 오전 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며, 오후 4시는 잠정 발사 시간이다. 발사관리위는 누리호 ‘발사 예비일’도 같은 달 22일에서 28일까지로 설정했다. 발사 예비일은 발사 예정일에 날씨가 나쁘거나 기술적인 점검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되면 발사를 미루기 위해 정한 기간이다.

누리호는 총 1~3단부로 이뤄진 발사체다. 총 길이는 아파트 16층 높이인 47.2m이며, 중량은 200t에 이른다. 1단부는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한데 묶어 제작했으며, 2단부에는 같은 추진력의 엔진 1기가 장착된다. 3단부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탑재된다. 누리호의 핵심 기술인 75t급 중대형 액체엔진을 개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한국은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해당 엔진을 만들었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를 통해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1.5t급 실용위성을 투입하는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누리호는 지난달 말 영하 183도의 차가운 산화제를 동체 내부에 넣었다 빼는 시험인 ‘WDR’을 마치고 현재 최종 조립 단계에 있다. 조립은 다음달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며 기체 점검은 발사 2일 전까지 계속된다. 나로호를 하늘 방향으로 우뚝 세운 뒤 연료 등을 공급하는 시설인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대한 점검도 역시 다음달 중순까지 모두 끝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발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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