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칭찬한 곽빈, 3연속 선발승으로 토종 다크호스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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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곽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곽빈은 지난 23일 KIA를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곽빈도 3연속 선발승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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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곽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곽빈의 프로 데뷔 첫 해인 2018시즌 두산의 수석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곽빈은 불펜 요원으로 뛰면서 32경기 3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이 감독이 2018년 말 KT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짧았던 동행도 끝이 났다.
함께 지낸 기간은 짧았지만 이 감독은 당시 곽빈을 보며 느낀 점을 뚜렷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투구 폼이 다소 딱딱하다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팔꿈치) 수술을 하더라. 그래도 공의 움직임이 좋았고, 특히 각 큰 커브가 뛰어났다"고 데뷔 시즌 곽빈에게 받은 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KIA전에서 던지는 걸 봤는데 수직 무브먼트가 엄청나더라. 직구 힘이 좋았고 하이 패스트볼도 위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지난 23일 KIA를 상대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무너지지 않았다.
곽빈의 호투는 29일 KT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곽빈은 5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이날도 볼넷을 4개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고루 던지며 KT 타선의 공격을 억제했다.
위기관리능력도 좋았다. 3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중심 타자 황재균과 강백호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5회말에는 2사 1, 3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다시 강백호를 147㎞직구로 3루수 플라이를 유도해내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두산 타선도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무너뜨리면서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줘 곽빈도 안심하고 불펜 투수들에게 뒤를 맡길 수 있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의 평가대로 이날도 제구 불안을 강력한 구위로 커버하며 선발승을 쟁취했다.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이 된 곽빈의 활약속에 두산도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를 막았다. 곽빈도 3연속 선발승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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