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문석열' '홍탈곡' '카지노 홍'..국민의힘 별명 배틀?

최종혁 기자 2021. 9. 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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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별명 배틀? > 입니다.

각당의 대선 경선 주자들의 토론은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일종의 전투인데요.

국민의힘 토론에선 '공약 배틀'을 넘어 소위 '별명 배틀'까지 벌어진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후보, 윤석열 캠프에 현 정부의 군 수뇌부 출신이 합류한 걸 문제 삼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어제) :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국방부 장관이나 참모총장이나 이 사람들 다 데리고 와서 북핵·대북정책을 만들었는데…]

그러니까 윤 후보의 대북 정책이 현 정권과 다를 게 뭐냐는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어제) : 문재인 정권 2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대북정책에 관해서는 '문석열'이란 말도 지금 SNS에 떠돌고 있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어제) : 홍 후보님이 만드신 거 아니에요?]

홍 후보가 윤 후보에게 '문석열'이라는 별명 붙이기를 시도한 건데요.

하지만 벌써 네 번째 토론이다 보니, 윤 후보도 여유있게 받아치네요.

그런가 하면 홍 후보에 대해선 원희룡 후보가 저격수를 자처했습니다.

미국과 핵무기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는 홍 후보의 공약에 대해 미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있기나 한 거냐, 따졌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공유를 하더라도 발사권은 미국 대통령이 갖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공유는 둘이 다 같이 갖는거지…]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발사권은 미국이 갖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나토의 핵공유라는 건…]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나토 핵공유도 발사권은 미국이 갖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다시 찾아보세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그건 홍 후보께서 잘못 알고 계세요. 미국의 핵무기 발사권은 미국 대통령 외에는 어떤 나라에도 이양하지 않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아이~좋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홍 후보님은 혼자 아는 것처럼 하시는데 제가 홍 후보님보다 국제 관계에 대해서 더 전문가입니다.]

격을 마친 원 후보, 홍 후보의 평소 토론 태도를 이렇게 평가하는데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재미도 있고 토론에 대해서 주도하는 맛이 있죠.]

호평을 하는 건가 싶었는데, 이어서 들어보시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 분은 깡통이에요. (네?) 버럭 깡통. 내용이 막히면 소리 질러서…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데요. 다 깡통인 거예요. 오죽하면 어제 탈곡기라는 홍탈곡이라는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탈탈 털린다는 얘기죠.]

홍 후보가 목소리만 크지,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없다, 라는 주장으로 보이는데요.

홍 후보, 요즘 '무야홍', 무조건 야당 대선 후보는 홍준표를 밀고 있는데 원 후보는 '홍탈곡'이란 새 별명을 붙이려고 한 겁니다.

요즘 지지율이 떠서인지 홍 후보를 향해 '별명 공격'한 경쟁자 또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카지노(유치)에 대한 홍 후보님 애정이 지극정성이더라고요. 완전히 카지노 홍이세요.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구에도 카지노. 김해에도 카지노. 진해에도 카지노. 여수에도 카지노. 새만금에도 카지노.]

문석열, 홍탈곡, 카지노홍, 선거판의 양념과도 같은, 재밌는 별명들.

사실은 경쟁 후보에 대한 공격 프레임을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쉽게 각인시키려는 선거전략이랄 수 있죠.

하지만 경선에서 이겨보겠다고 서로 독하게 붙인 별명, 본선에서 상대당 후보가 잘 써먹게 된다는 점, 알고들 계신 거겠죠?

다음 브리핑 < 억지는 그만! > 입니다.

중국의 한 개발사가 만든 게임 캐릭터입니다.

보랏빛 한복을 입고 있는데요.

그런데 국내 업체가 만든 것과 색깔이며, 장신구까지 똑같습니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한복 브랜드와 함께 만든 캐릭터인데, 중국 업체가 도용한 겁니다.

이건 어떤가요? 하얀 설원 위에 한복을 차려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립니다.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만든 영상입니다.

심지어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열병식에서도 한복과 상모가 등장합니다.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죠.

황당하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다행히 이런 억지 주장, 세계무대에서 발 붙이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한복은 우리 전통이라는 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거 같은데,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방탄소년단이 입었고, 최근엔 방탄이 선물한 생활 한복을 월드 밴드 콜드플레이가 입기도 했으니까요.

중국이 억지 주장을 계속해도, 우리 문화는 조용하지만 거침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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