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돌풍..외신 "부(富)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배경"

이동준 2021. 9.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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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가디언 지는 28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현실을 드라마 배경으로 둔 점을 유사한 다른 영화와 차별점으로 꼽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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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영국 가디언 지는 28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현실을 드라마 배경으로 둔 점을 유사한 다른 영화와 차별점으로 꼽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다.

신문은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미국 순위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한국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도 현재 1위에 올라 있다”며 “살인이 나오는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 장르물 ‘헝거 게임’이나 ‘배틀로얄’에 푹 빠진 세대에게 이러한 성공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현실을 드라마 배경으로 둔 점을 언급했는데 특히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모두 완전히 분리된 두 계층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작품 속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등장인물의 과거를 다룬 에피소드는 모두가 불운 끝에 빚을 지게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평했다.

이어 선별된 등장인물과 ‘게임쇼’라는 서사적 장치를 작품 내적인 매력으로 꼽으면서 상금을 두고 서로 다른 마음을 품은 사연 있는 인물들이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참가자들에 대한 관찰이 이뤄지면서 시청자가 그들의 입장에 몰입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매번 게임이 이뤄질 때마다 참가자 사이에 정치적 기류가 조성된다는 점이 공감대를 산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돌입 직전, 팀을 고를 때 생존 여부와 별개로 마지막까지 선정되지 못해 마지못해 뽑히는 상황 등을 예시로 들었다.

한편 프랑스 BFM 방송도 “넷플릭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한국 시리즈가 비평가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조명했다.

방송은 “오징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매우 자세하게 쓰였으며,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잔인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방탄소년단(BTS)부터 영화 기생충, 웹툰까지 한국 문화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퍼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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