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사퇴 압박 버티는 곽상도, '50억 산재' 아들은 조기축구 '히어로'?

안귀령 입력 2021. 9.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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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원에 달하는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양당 합의로 곽상도 의원을 제명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준석 대표가 말씀한 대로 이미 곽상도 의원은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인 명분이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직 사퇴 처리를 분명히 한다면 이 문제를 이준석 대표는 원내대표에 지시해서 우리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서 제명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어제) :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내 의원님들이 당연히 어떤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제명 절차 같은 게 이뤄지기 전에 곽 의원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보시는 거네요?)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지금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여기에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까지 나서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그제) :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에서는 청년단체 회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 (유튜브 '대구의소리') : 곽상도 의원에게 어울리는 당 이름이 있습니까. 바로 국민의힘 아닌 아빠의힘입니다. 불공정한 퇴직금 50억 원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탈당하면 그만인가 국민의힘도 책임져라! 곽상도 의원은 지금 당장 국회의원직 사퇴하라!]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곽 의원이 의원직을 스스로 던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 이 문제 자체를 이재명 후보 측과 한번 밝혀보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의원직 사퇴를 전혀 할 입장이 아닌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받은 그 퇴직금 내지 위로금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곽 의원도 SNS를 통해 수사 결과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의원직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50억 원이라는 퇴직금에 대해 곽 의원의 아들은 노동의 정당한 대가였다며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침과 이명, 어지럼증 등이 심해져 산업재해에 따른 위로금 성격이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죠.

그런데 이 기간 곽 씨가 조기 축구 활동을 활발히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곽 씨가 지난해까지 곽 의원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조기축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조기축구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2016년 곽 의원을 가리켜 '회원의 부친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곽 씨는 지난 2018년에도 꾸준히 경기에 참여하며 회비를 냈고, 지난해에는 심지어 곽 씨가 공격을 이끌어 경기의 '히어로'가 되었다는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곽 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건강 악화를 주장하는 때와 시기가 겹치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은 곽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곽 의원은 앞서 언론을 통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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