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9일 만에 바닷가 도달한 용암.."유독가스 배출"
[뉴스데스크] ◀ 앵커 ▶
북아프리카 라 팔마 섬의 화산에서 용암 분출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제 바다로까지 흘러내렸습니다.
바닷물과 용암이 만나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나오고 있어서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끝없이 뿜어져 나오는 시뻘건 용암.
산등성이를 따라 흘러내린 용암이 바다와 만나자 짙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라 팔마 섬에서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지 9일 만에 용암이 바다까지 도달한 겁니다.
용암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불과 하루 전까지 해수욕을 즐기던 관광객과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마리아 루르데스/라 팔마섬 주민] "저는 무섭진 않아요. 바다가 우릴 안심시켜주니까요."
재난당국은 용암과 바닷물이 접촉하면 추가 폭발은 물론 유독가스가 배출돼 특히 호흡기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도록 당부했습니다.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580여 채의 건물과 도로 21km가 파괴됐고, 7천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300ha에 가까운 농지가 화산재에 뒤덮여 주요 산업인 바나나 농사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라 팔마 섬을 재난지역으로 분류하고, 이재민에게 1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사벨 로드리게스/스페인 정부 대변인] "시민들의 긴급 보호와 재정적 지원을 위해 라 팔마 섬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MBC 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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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384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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