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곽상도 아들 이어 윤석열 부친도?..'부동산 거래'는 우연?

양시창 2021. 9.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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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단독주택을 사들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김 씨는 이처럼 대주주의 친인척일 뿐 아니라,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3호의 등기이사이자 실소유주입니다.

50억 원을 챙긴 곽상도 의원 아들에 이어, 윤 전 총장 부친에게도 수상한 돈이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제가 현장을 찾아가 봤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이, 서울 연희동에 있는 윤 전 총장 부친의 옛 자택입니다.

윤 전 총장 부친이 교수로 오래 재직한 연세대학교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단독주택 수십 채가 몰려 있는 한적한 곳인데요.

초인종을 눌렀지만, 응답은 없었고요.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1974년에 지어진 벽돌구조의 2층 주택으로, 대지면적이 314㎡로 100평이 조금 안 되고, 연면적은 192㎡, 60평 정도입니다.

매매 계약 체결은 2019년 4월 30일, 등기 이전일은 7월 2일인데요.

4월은 윤 전 총장이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되던 시기고, 7월 2일은, 6월 17일 검찰총장 지명을 받은 뒤 청문회를 준비하던 기간입니다.

다시 말해, 검찰총장 취임 직전에 거래가 완료된 겁니다.

이번엔 거래 가격을 보겠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로 확인된 거래가격은 19억 원.

3.3㎡당 2천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인데요.

평당 3천만 원에서 3천5백만 원 안팎의 현시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때문에, 일부에선 이른바 '다운계약'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죠.

중개업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현시세를, 거래가 성사된 2년 전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도, 다만 당시 시세를 고려해도 조금 낮은 가격인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공인중개사 : 2년 전에 여기(다른 집)가 (평당) 2,500만 원 이 정도였어요. 근데 집 파는 거는 파는 사람이 급하면은. 집이 안 팔리면은 툭 깎을 수도 있는 거고….]

당시 이 주택 매매를 직접 중개한 업체도 확인됐는데요.

해당 공인중개사는, 김 씨가 먼저 연희동 매물을 보러 다녔고 이후 윤 전 총장 부친이 집을 내놓게 돼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공인중개사 : 우리 손님이니까, 계속 집 나오면 알려주고 있는 집도 알려주고 한 다음에 또 새로운 집 나오면 계속 알려주고….]

하지만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튜브 언론 열린공감TV는 수상한 부동산 거래는 결국 뇌물 성격이 아니겠느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부친인 윤기중 교수의 건강문제로 급하게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에 팔았다고 설명하면서 지금 보시는 이 매매계약서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수자가 화천대유 관계자인 건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 그래서 어제 처음 알았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하면 안 되겠습니까? (김만배 씨는) 나도 알지. 김만배라는 그분은 서울지검이나 대검 출입을 했을 거고 우리는 인사이동이 되면서 서울지검에서도 근무하다 지방에 갔다가 대검에도 근무하고 하니까 내가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그러나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어요.]

법조계 거물들과 화천대유의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은 '법조 게이트'로도 번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가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을 매입한 게 과연 우연에 불과한 건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열린공감TV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만큼 결국, 이 역시 수사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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