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는 아베의 꼭두각시"..日 야권 일제히 성토

정윤영 기자,김정한 기자 2021. 9. 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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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을 두고 야권에서는 기시다 총재가 '아베의 꼭두각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의 대승리로 점쳐졌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은 판을 뒤집고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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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재 내달 4일 '100대 일본 총리' 선임
당분간 '아베노믹스' 기조 따를 것으로 전망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일본 차기 총재로 당선됐다. 사진은 선거에 앞서 17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연설을 하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김정한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을 두고 야권에서는 기시다 총재가 '아베의 꼭두각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이날 결선투표 후 기자들을 향해 "기시다는 신조 아베의 꼭두각시(괴뢰)"라며 "아베노믹스의 경제 정책에 대한 옳고 그름을 명확히 하라. 배후가 보이기 때문에 대립축을 만들기가 쉽다"고 우려했다.

이날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역시 "자민당의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자민당 정치를 종식시킬 정권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당 대표는 "기시다가 내건 정치의 신뢰 회복이 아베의 영향 아래 얼마나 실현될 수 있는지 엄격히 따져보겠다"고 말했고 마쓰이 이치로 일본유신회 대표는 "정계는 비상식을 드러냈다. 당내 권력 투쟁 속 구태의연한 체질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는 일본 차기 총리로 예정된 기시다 총재는 일본 내에서 '개혁파'로 꼽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과는 달리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지도부의 지지를 받은 만큼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정부의 노선을 대체로 따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는 자민당 파벌 중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는 기시다파의 영수지만, 다른 많은 자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아베 정권을 지탱한 극우조직 일본회의가 지원하는 단체인 '일본회의국회의원간담회' 소속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내외 정책은 사안에 따라 온건한 정책과 극우적인 정책이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현 팬데믹정국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당분간 무한 부양성격의 '아베노믹스' 기조를 따를 것이지만 추후 본인의 색깔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의 대승리로 점쳐졌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은 판을 뒤집고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에 당선됐다. 그는 내달 4일 의회 선거를 통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뒤이을 제 100대 일본 총리에 임명될 예정이다.

기시다는 이날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총 429표(유효표 427) 중 257표를 받아 27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170표를 받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AFP=뉴스1 © News1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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