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신호대기 차량에 돌진..운전자는 현직 경찰관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에서 만취한 차량 운전자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는데, 알고 보니까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까지 나왔는데요.
최근 경찰관들이 잇따라 음주 단속에 적발이 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 도로변의 한 편의점 앞.
담소를 나누던 손님들이 벌떡 일어서고, 배달기사도 놀라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 한 대가 앞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연쇄추돌사고로 이어지면서 피해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2살 아기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뒤에 분이 그냥 와서 받았어요. 내려서 보니까 누가 봐도 술 드신 분이었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모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경찰은 만취상태로 차량을 몰아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이 경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92%로, 사고 뒤 현장을 빠져 나가려 했다는 목격자 진술까지 나왔습니다.
[목격자] "차 사고가 나면 내려서 괜찮냐고 해야 하잖아요. 그게 아니고 후진해가지고 도망가려고 하는지 뭐 하는지 모르겠지만 후진을 해 가지고‥"
지난 월요일에도 같은 경찰서 소속 순경이 음주단속에 적발됐다가 수치가 단속 기준에 미치지 않아 풀려났고, 지난달 6일 밤에는 제주경찰청 소속 경위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관계자] "교통사고로 입건해서 처리하는 것과 별개로 내부 감찰조사를 거쳐서 감찰조사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징계처분을 내리게 됩니다."
제주 경찰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증한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주·야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고 음주사고를 일으키면서, 내부 기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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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흥주(제주)
박혜진 기자 (hjpark@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383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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