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범' 2차 재판도 "네가 죽였잖아" 공방

2021. 9. 29. 20: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 7월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의 피고인 백광석과 김시남이 오늘(29일) 열린 재판에서 살인 행위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라는 건데,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 7월 18일 제주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인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동거녀의 결별 선언에 앙심을 품은 백 씨가 범행을 계획했고, 김 씨가 가담한 겁니다.

두 피고인은 살인 혐의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서백광석은 "살인 행위를 주도적으로 한 사람은 100% 김시남"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반면 김시남은 "피해자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다면 거짓말을 하지 마라"며 백 씨의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은 없는 겁니다.

법정에 선 피해 중학생의 모친은 "아들의 마지막 원한을 풀 수 있도록 엄벌을 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범행을 입증할 핵심 증거지만 끝없이 엇갈리는 두 피고인의 진술.

일단 검찰은 김시남이 피해자의 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유족 측은 두 피고인 모두 살인죄의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MBN #제주중학생살해 #제주지방법원 #정주영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