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터널 기부제안' 메리츠는 탈락..화천대유가 '답정너'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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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 컨소시엄 못지 않은 제안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하나은행 컨소만 유일하게 자산관리회사(AMC)인 화천대유를 끼워 넣어 입찰을 따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던 공모 과정의 투명·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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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치 제대로 따졌다면 메리츠 조건 '후해'
메리츠·산은, 화천대유 같은 AMC 왜 컨소에 안넣었나
국회 국정감사, 3개 컨소 관계자 증인대 설까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 컨소시엄 못지 않은 제안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하나은행 컨소만 유일하게 자산관리회사(AMC)인 화천대유를 끼워 넣어 입찰을 따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던 공모 과정의 투명·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사실상 하나은행 컨소를 낙점해놓고 나머지 2개 컨소를 들러리 세웠다는 의혹이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메리츠 컨소와 산업은행 컨소가 왜 AMC를 포함시키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공모지침서에 공지됐고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소에 AMC를 포함시키지 않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AMC를 세우면 되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고, 산은은 “AMC 설립예정으로 계획을 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하나은행 컨소를 내정해놓고 메리츠·산은을 구색맞추기용 들러리로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 PF업무를 맡아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통 평가항목이 공개되면 거기에 맞춰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춰 신청하는데, 평가점수 20점이나 되는 AMC를 넣지 않고 컨소를 구성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나머지 2곳의 들러리 의혹에)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한 관계자도 “개발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 때는 이미 사업자를 다 맞춰놓고 형식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대장지구의 경우 공모에 떨어진 경쟁사들은 이미 결과를 짐작하고 AMC까진 구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메리츠·산은컨소는 이러한 의혹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정무위의 국감 증인으로 이들 3개 컨소 관계자와 성남시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했다. 이들을 불러 직접 선정과정 전반의 특혜, 들러리 의혹을 따져 묻겠단 태세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있어, 증인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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