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에 '위안부 합의' 기시다..한일 관계 영향은?

유성재 기자 2021. 9.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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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당선됐습니다.

재도전에 성공한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다음 달 4일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됩니다.

유성재 특파원, 방금 리포트에서 나오긴 했지만 차기 총리가 된 기시다 전 외무상이 어떤 인물인지 조금 더 소개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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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새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으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2015년 우리나라와 위안부 합의를 맺을 당시에 일본 외무상을 맡았던 사람입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지, 유성재 특파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당선됐습니다.

기시다 전 외무상은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투표를 합산한 1차 투표부터 예상을 깨고 고노 행정개혁상을 한 표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상위 득표자 2명으로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격차를 더 벌려 압승을 거뒀습니다.

스가 정권의 실정으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여론 조사에서는 고노 행정개혁상이 줄곧 1위를 달렸지만 자민당 주요 파벌이 기시다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기시다/자민당 신임 총재 :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국민들께 확실히 제시해서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시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초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 영어에 능통하고 정치에 입문하기 전 은행에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히로시마 지역구를 물려받은 9선 의원으로 아베 정권에서 4년 넘게 외무상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측 당사자로 우리에게도 익숙합니다.


지난해에도 총재 선거에 나섰다가 스가 후보를 지원한 파벌 연합에 밀려 한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재도전에 성공한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다음 달 4일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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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재 특파원, 방금 리포트에서 나오긴 했지만 차기 총리가 된 기시다 전 외무상이 어떤 인물인지 조금 더 소개해 주시죠.  

<기자>

기시다 신임 총재는 자민당 내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아베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먼저 지난 총재 선거 과정에서 나온 그의 발언 들어보시죠.

[기시다/총재 후보(지난 18일 당시) : (한국이) 국제법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엇을 약속할겁니까. 이래서는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현재 공은 한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아베·스가 정권의 주장 그대로고요, 다른 기자회견에서는 2차 대전의 책임과 관련해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우익의 역사관을 그대로 승계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꽉 막혀 있는 한국과 일본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호소다 파의 암묵적 지지를 업고 승리한 만큼 아베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본 국내적으로도 외교 문제에 집중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오는 11월에 있을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해 집권당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코로나 대응과 경기 부양도 급선무여서 외교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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