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석패' 정선민 감독 "부담 없지 않았지만, 즐기려고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없었지만, 즐기려고 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잘 싸웠지만, 전력의 한계가 있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21 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최종전서 일본에 62-67로 졌다. 경기 막판 실책이 쏟아졌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좋았다. 끊임없는 얼리오펜스 시도와 2대2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일본을 괴롭혔다. 일본에 대한 적절한 2대2 수비도 어느 정도는 통했다.
정선민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인사이드 없이 외곽선수로만 경기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어려웠지만,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막판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과 중요한 순간에 체력적인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것이 집중력 차이로 이어진 점이다"라고 했다.
일본전 주문 내용에 대해 정 감독은 "사실 한일전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 부담감을 즐기고자 했다. 그런 부분들을 즐기면서 일본의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를 하자고 강조했다"라고 했다.
30일 곧바로 6강전을 갖는다. 대만이 유력하다. 이 경기를 이겨야 내년 2월에 열릴 2022 FIBA 호주여자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얻는다. 정 감독은 "결국 4강 진출전은 필리핀-대만전 승자인데, 대만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을 각오로 임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선민 감독. 사진 = FIB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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