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으로 조선업에 힘 싣는다!

오종우 2021. 9. 29. 20: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대형 조선업체가 대규모 블록 이송과정에서 세관의 협조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얻었습니다.

관세법상으로 금지된 국제 무역선을 국내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적극 검토한 세관의 협업 때문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이 50미터, 폭 60미터의 대형 블록이 선박 위로 미끄러지듯 옮겨집니다.

웬만한 아파트 한 동 크기로, 무게는 3,500톤이 넘습니다.

이렇게 선박 위에 실린 블록들은 다시 1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상 건조를 위한 대형 구조물, 플로팅 독으로 이동됩니다.

대규모 블록을 옮긴 선박은 외국에서 블록을 싣고 오는 전용선박인 '자항선'입니다.

관세법상 자항선은 국내항에서 블록을 옮길 수 없지만, 경남남부세관이 예외조항을 검토해 허가를 내줬습니다.

1년 동안 거친 과정에서 얻은 결과입니다.

[김종웅/관세청 경남남부세관장 : "국제무역선을 이용해서 선박 블록을 이동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 허가를 해서. 조선업체의 작업을 적극 지원해서 수출을 지원할 생각입니다."]

자항선을 통해 건조중인 선박은 세계 최초 LNG 저장·환적설비입니다.

기존 LNG 운반선의 2배가 넘는 크기로, 블록 이송도 해상크레인 2대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했습니다.

이번 세관의 협조로 두 달 이상 걸리던 작업을 10여 일 만에 끝내고, 건조 비용도 수십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업체와 세관의 소통을 통한 협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고양묵/대우조선해양 통관운송조달부 부장 : "작업 공기 기간 단축, 그 다음에 별도의 치구류를 제작하지 않는다는 거, 아울러서 해상크레인으로 이동할 경우 해상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관 당국은 앞으로도 조선업체의 어려움 해결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