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대출 규제에 소형아파트 몸값만 올려놨다

박상길 입력 2021. 9. 29. 20:06 수정 2021. 9.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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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아파트 매입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 매입 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1∼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7월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였지만 올해 1∼7월 34.7%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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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주 수요 가파른 증가
서울 40㎡이하 매입비중 12.3%
"관심 높아 쏠림현상 지속될 것"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2006년부터 올해까지 1월∼7월 서울 규모별 아파트 매입 비중 현황 그래프. <경제만랩 제공>

서울에서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아파트 매입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등한 아파트값과 대출 규제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추세적으로 급증한 1,2인 가구주들이 규모를 줄여 소형 아파트라도 매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 매입 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1∼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 41∼60㎡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7월만 하더라도 서울 전용 41∼60㎡ 규모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9.6%였지만 올해 1∼7월 34.7%로 불어났다. 반면 전용 61∼85㎡ 규모와 전용 86㎡ 이상 아파트 매입 비중은 각각 36.2%, 16.8%로 낮아졌다.

전용 40㎡ 이하 서울 아파트 수요가 빠르게 늘자 가격도 치솟았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면적 39㎡는 2020년 8월 7일 3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8월 30일 4억9500만원(9층)에 팔렸다. 1년간 1억8500만원이 오른 가격이며 상승률로 따지면 60%에 육박한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 36㎡는 작년 8월 27일 3억72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1일 5억46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써 1년간 1억7400만원(46.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면적 37㎡는 2020년 8월 10일 5억500만원에 거래됐던 주택이 올해 8월 25일 7억3000만원에 매매가를 찍어 1년간 2억2500만원(44.6%)이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매입 여력이 부족한 사람은 작은 집이라도 사야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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